예장통합 교단이 세습으로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실추시킨 명성교회에서 제108회 총회를 강행한 가운데 저항의 뜻을 담은 서울노회 총대들의 빈 자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총회가 열린 19일 서울노회 소속 총대들은 불법과의 타협에 응하지 않고 불참으로 저항의 의사 표현을 한 것이다. 손은실 교수(서울대)는 이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사에 기록될 장면"이라며 "지금이라도 현장 참석자 가운데 "아니오" 해야 할 것은 "아니오"라고 용기있게 말하는 총대가 한 명이라도 나서서 총회의 방향을 바로 잡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명성교회에서 총회 강행에 작심 비판을 해온 김동호 목사는 "무덤에 회칠하려고 하는 작태라고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불법을 총회로 회칠하고 만 명이라는 다수의 힘으로 정당화 하려는 짓이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총회와 집회에 내걸고 있는 '치유 화해 평화'라는 슬로건을 향해서는 "저들의 치유는 고름을 살로 만들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덮어도 고름을 살이 되지 못한다. 치유 되지 못한다. 덮지 말고 째고 수술하여야 치유가 이루어진다. 또 저들은 불법과의 타협을 화해라고 회칠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총회를 앞둔 지난 15일에는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학(총장 김운용 목사)에는 명성교회 대신 총회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교단 목회자들을 비롯해 장신대 교수, 성도 1500명이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제108회 총회 장소 변경이 이뤄지도록 함께 기도했지만 뜻이 총회 임원회에 전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