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를 한국 연극 대배우들이 올 겨울 무대에서 선보인다.
배우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 신구가 87세, 박근형이 83세, 박정자가 81세라는 점이 이번 무대의 색을 중후하게 한다. 80대 대배우들이 그려낼 '고도를 기다리는 세계'를, 관객들은 벌써부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고전이다. 주인공들은 실존하는지 조차 불분명한 '고도'(Godot)라는 존재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원제는 'En attendant Godot', 영문으로는 'Waiting for Godot'이다.
우리 시대는 무엇을 기다리는 시대일까? 우리가 무엇을 기다린다면, 그 무엇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혹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지 않는 세대일까? 만약 우리가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기다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공연은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이다. 대배우들은 두달간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