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9.19 군사합의 파기는 "하나님의 뜻 아냐"

NCCK 화해통일위원회, 9.19 군사합의 파기에 대한 기도문 내

chulwon
(Photo : Ⓒ베리타스 DB)
▲철원 평화전망대에 전시된 탱크 모형.

지난 2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제1조 제3항에 대한 효력을 정지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원회(이하 화통위)가 우려의 입장을 담은 기도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 같은 기도문은 북한이 우리나라 정부의 9·19군사합의 특정 조항의 효력 정지에 반발하며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나서는 등 한반도가 또 다시 갈등과 반목의 긴장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나왔다.

화통위는 기도문에서 "9·19군사합의는 남북 사이 무력 충돌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핀역할을 했던 합의했다. 이번 효력정지와 그로 인한 파기로 인해서 갈등과 반목의 골이 더 깊어지게 되었다"며 "언제라도 무력충돌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주님, 이 땅에 무력충돌의 기운보다 평화의 기운이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전쟁의 소식이 세계 곳곳에 들려온다. 지금까지 역사가 증명하듯이, 전쟁은, 전쟁과 상관없는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낸다"며 "전쟁은 또한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기고 세대와 세대를 걸쳐 미움과 증오를 심는다. 70년이 지난 한국전쟁 또한 여전히 분단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까지 정치, 사회, 종교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을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다."(고후4:18_공동번역) 즉 화해의 직책을 맡겨주셨다. 이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몸소 행하신 일이다. 하나님이 이 땅 한반도를 굽어 살피시어 이 땅에 분단의 기운보다 평화의 기운이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지수 기자 veritasnews2008@gmail.com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