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37회 NCCK인권상 시상식이 내달 7일 오후 7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린다. NCCK는 올해 인권상 수상자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족협의회)를 선정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NCCK인권센터는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에 즈음하여 '인권주간'을 제정하고 '인권주간연합예배'를 드려왔다. 특히 1987년부터는 'NCCK인권상'을 시상해 왔다.
'NCCK인권상'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인권상으로 지난 36년간 우리 사회의 인권증진과 민주발전, 평등과 평화에 기여한 개인 혹은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1987년, 제1회 수상자로 '박종철 물고문사건 진상규명'에 기여한 오연상 님을 선정한 이래, 2022년(제36회)에는 노동자의 존엄과 인권 신장을 위한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헌신해온 김혜진 노동운동가(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를 시상했다.
2023년 '제37회 NCCK인권상'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족협의회)를 선정했다. NCCK에 따르면 유가족협의회는 슬픔과 피해의 당사자임에도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힘써왔다. 이태원 참사 비탄의 당사자인 유가족협의회는 서로의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없었으며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여 온전한 애도가 이어지도록 지난 1년, 서울광장 시민분향소와 전국 곳곳에서 분투하고 있다.
아울러 유가족협의회는 생명의 존엄을 보장하고 정부와 기업 등이 '안전'에 대한 책무를 다하며 모든 사람이 안전할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촉구해 왔다.
NCCK는 "현대사회에서 사회적 참사는 개인의 잘못이 아닌 사회구조 전반의 문제로 발생한다. 피해자에게는 "재난참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진상을 알 권리, 차별과 혐오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기억·추모·애도를 받거나 할 권리, 추모사업·공동체 회복에 참여할 권리, 정당한 배상과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그러나 정의, 진실, 피해회복에 대한 권리를 보장할 적극적인 의무가 있는 국가는 이를 저버렸다. 그렇기에 더욱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의 걸음이 귀한 여정이었음을 기억한다. 용기와 헌신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유가족협의회의 걸음에 선정의 이유를 밝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