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사무총장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교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대학교에서 '기독교인들이여, 평화를 외치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필레이 사무총장은 그의 발언에서 에큐메니칼 기독교 헌신에 비추어 평화와 평화 만들기의 특징을 정의하고 현실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는 먼저 "세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현재 세계는 끔찍하고 불필요한 전쟁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또 이러한 위기에 대한 총체적이고 변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갈등과 고통, 괴로움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기독교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으며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여기서 나는 에큐메니컬 운동을 살펴보고 이러한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는 WCC의 입장을 간략하게 공유한다"고 밝혔다.
필레이 사무총장은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에서 기독교인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는 "기독교인이자 기독교 교회인 우리는 어떻게 이 상황을 의미 있고 진실하며 효과적인 방법으로 다룰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갈등이 벌어지는 세상 속에서 기독교인의 목소리는 어떠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또 자유와 정의를 향한 외침은 오늘날 세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소리로 울려 퍼지고 있다고 필레이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은 특히 교회를 포함하여 세상에 접근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하신다"며 "그러므로 교회는 이 고통스러운 부르짖음을 듣고 응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교회의 사명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교회는 하나님이 서 계신 곳에 서야 하며, 부자들과 권력자들과 섞이지 않아야 한다"며 "그렇다면 정의는 성경 메시지의 윤리적 핵심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WCC가 기독교 조직으로서 세계의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많은 조직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레이 사무총장으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 용서는 필수적인 출발점이 된다"며 "그리스도의 사랑의 모범을 따라 교회는 사람들이 용서하고, 용서받고, 화해를 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회는 인간의 분열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필레이 사무총장은 "만약 그렇다면 교회는 세상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 수 있도록 교회의 삶과 증언 안에서 화해와 일치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일치를 위한 기독교의 목소리는 교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기독교의 목소리가 정의와 평화, 화해와 일치의 목소리여야 한다고 믿는다"며 "분쟁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길을 계획하고 선포하는 기독교인의 목소리가 되는 것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