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새해주일설교] 첫 사랑을 마음에 품고 새 걸음으로

한문덕 목사(생명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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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생명사랑교회 홈페이지(https://www.agapao-zoe.com))
▲생명사람교회 한문덕 담임목사

성경본문

요한계시록 2장 1-7절

설교문

[2024년을 조심스레 맞이하며]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 갑진년 새해가 어떤 모습이 될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가장 분명한 것은 그 해가 어떤 해이든지 간에 하나님의 크신 사랑은 한 치도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올 한해도 하나님께서 우리 생명사랑 교우들과 전국에서 우리와 함께 예배하고 선교하는 모든 교우에게 베푸시는 크신 은총을 충분히 누리시기를 빕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다함이 없지만, 새해 벽두부터 들려오는 세상 소식들은 참으로 어수선합니다. 새해 첫날부터 일본 혼슈 중부에 위치한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1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숨졌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200명이 훨씬 넘습니다. 부상자는 370여명에 달하고, 3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이번 지진이 본진이 아니라 더 큰 지진에 앞서는 전진일 수 있을 가능성과 일본 열도 전체가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기에 지금 일본 사회는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북유럽은 영하 30도 밑으로 내려가는 한파와 폭설 속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고,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은 한 겨울에 홍수가 나서 많은 주택과 도로가 잠겼습니다.

한편 지금 한창 여름인 지구의 남반구는 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매년 겪는 더위가 그래도 앞으로 겪을 더위보다 가장 시원하다는 경고의 말처럼 지금 호주에서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23년 6월부터 12월까지가 지구 역사에서 볼 때, 12만 5000년 만에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더위로 남극의 얼음이 너무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는데, 그래서 약 1만 마리의 새끼 펭귄들이 숨졌습니다. 바다에서 수영하는데 필요한 방수 깃털이 나기도 전에 빙하가 녹아내렸기 때문입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건기가 평년보다 길어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선 100마리 넘는 코끼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비극적인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금방이라도 끝날 것 같았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확실한 전선이 형성되면서 올해도 계속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두 달 전 시작된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도 해를 넘겨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새해부터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리고,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레바논의 베이루트를 공격했습니다. 미국이 1월 중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군대를 빼고 지상전을 저강도로 진행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에서는 대형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헤즈볼라까지 공습하면서 하마스와 헤즈볼라, 후티 반군, 이란 등 반이스라엘의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전선이 점차 넓어지고 있어서 자칫하면 중동 전쟁으로 확산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기후 재앙과 전쟁의 소식이 남의 나라 이야기만일 수는 없습니다. 이 두 문제는 전 세계의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경제성장률 1.4%에 머물렀고, 올해는 이것보다는 조금 높은 1.8%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는데, 이런 성장률은 3%에 가까운 세계 경제 성장률에 전혀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IMF 외환 위기나,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상태입니다. 건설업계에서 시공순위 16위의 태영건설이 작년 12월 28일에 부도 위기를 막아달라면서 워크아웃(work out)을 신청했습니다. 건설업계는 건축을 진행하면서 그 예상 수익을 기초로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Project Financing),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5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130조원에 달하고, 그 중 약 70조원이 부실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이 보고서는 분양대금과 담보 토지 공매 등을 통한 회수금액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다소 극단적인 예상치이지만, 은행에서 실제로 대출 상환 청구가 이루어지면 태영건설 이외에도 다수의 건설사가 다만 부도를 맞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올 4월에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어서 정부는 어떻게든 이런 사태가 터지지 않도록 막겠지만, 어마어마한 가계 대출 문제를 비롯해 기업의 PF 부실 대출 문제는 한국 경제를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과 위기를 잘 관리하는 정부이면 다행인데, 우리가 지난 2년을 겪었듯이, 지금 우리 사회는 야만의 사회, 증오의 시대로 퇴행하고 있습니다. 남북의 관계도 경색을 넘어서 이제 다시 적대적 관계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마냥 설레고 기쁠 수만은 없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더 신중하고 조심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사회의 불안 요소, 우리의 온전한 생명과 건강을 해치는 위험 요소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2024년에 전망하는 한국 교회의 현실과 미래]

우리를 둘러싼 이런 상황을 보면서 요한계시록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수요사경회를 통해서 요한계시록을 22회에 걸쳐서 강의했는데, 요한계시록은 극심한 박해의 시대, 신앙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웠던 시대에 쓰인 문헌입니다. 신앙을 솔직히 표현했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아니 노골적으로 체포당하고 고문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꿈이나 환상을 가정하여 알 듯 모를 듯한 은유적 언어로 불의한 세력의 멸망을 말하고 정의로운 세계가 도래할 것을 확신하며 신도들을 격려하는 문학 양식을 묵시문학이라고 하는데, 바로 요한계시록이 대표적인 책입니다. 구약의 다니엘서나 마가복음서 13장이 그런 양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가복음서 13장의 일부를 읽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는 '내가 그리스도다' 하면서, 많은 사람을 속일 것이다. 또 너희는 여기저기에서 전쟁이 일어난 소식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을 듣게 되어도, 놀라지 말아라.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날 것이며, 지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기근이 들 것이다. 이런 일들은 진통의 시작이다."(마가복음서 13:5-8)

계시록이 쓰일 당시나, 마가복음서의 13장이 묘사하는 시대가 마치 오늘 우리가 당면하는 시대와 비슷하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종교에 대한 명시적인 박해는 없지만, 우리 삶에 극심한 혼란과 불안을 가져다주는 세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치의 혼란과 사회적 불안 속에서도 종교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자체가 거대한 위험 사회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 개신교의 미래가 매우 암담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957년부터 한국교회와 호흡을 같이 해 온 <기독교사상>이라는 잡지가 있는데, 올 1월호 특집으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전망한다"는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여기에 세분이 글을 쓰셨는데, 두 분의 글의 제목이 이러합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은퇴교수이신 이원규 선생님의 글은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 한국교회는 어떻게 쇠퇴하고 있는가?"이고, 미래학자이면서 목사인 최윤식 목사의 글은 "한국교회, 10년 이후의 미래: 다시 맞이하는 한국교회의 골든타임"입니다.

이원규 교수님의 글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종교사회학을 전공하신 분답게 교회의 쇠퇴를 사회의 변동과 연결 지어 분석하시는데, 한국교회의 부흥을 일구었던 지난 3-40년의 세월이 지나고, 지금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종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로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경제적으로 풍요하며, 사회 복지가 잘 되어 있고, 성평등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는 예외 없이 기독교가 쇠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이후 정치적으로 상당히 민주화되었고, 경제 수준과 복지 수준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배부르고 등 따습고 편안해지자 종교에 기대던 많은 이들이 점점 종교에서 멀어졌습니다. 경제적으로 윤택해졌기 때문에 '부와 건강을 약속하는' 소위 '번영 복음'도 의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의 배려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면서 교회의 사회 선교 또한 많은 분야에서 자리를 내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0.7%이라는 매우 낮은 출산율을 보이면서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는데, 종교인구의 감소도 여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세속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더 진행될 것이 분명합니다. 교회와 교인들이 현대의 건강한 시민들의 수준을 넘어서는 영성과 도덕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앞으로 교회의 미래는 어두울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여 최윤식 목사는 더 노골적인 분석을 합니다. 각종 통계 수치를 계산해서 한국 교회의 미래를 전망하는데, 2060년이나 70년쯤 되면 대부분의 중소 교단은 현 교인의 80%가 사라지는 비극이 벌어진다고 말합니다. 2050년이 되었을 때에도 교회 재정이 흑자를 보는 교회는 3,000명이 넘는 교회일 뿐인데, 2023년까지 출석 교인 3,000명을 넘는 교회는 1-2%에 불과합니다. 현재 1,000명이 되는 교회는 2050년에 그저 현상 유지를 할 것이고, 200-1000명 되는 교회는 2050년이 되면 명목 헌금이 현재의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50-200명 되는 교회는 10분의 1로, 50명 미만의 교회는 현재 전체 교회의 52%가 넘는데 모두 사라지거나 교회 재정이 한 푼도 없는 교회가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것은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미래학자로서 통계적 분석을 통해 내놓은 결과입니다. 두 분 다 신앙적 관점보다는 사회학적 분석과 통계를 도구로 삼아서 내어놓은 결론이 이렇게 사실 암담합니다.

그러면 우리 생명사랑교회도 이 분들의 분석에 따라 그런 미래가 도래할까요? 최윤식 목사는 앞으로의 10년이 한국 교회에 있어서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목회와 선교를 해 나가야 할까요?

[2024년 생명사랑교회 표어]

이런 현실 분석과 이해 속에서 제가 여러분에게 당회를 거쳐서 제시한 우리 교회의 표어가 바로 이것입니다. "첫사랑을 마음에 품고 새 걸음으로" 올해 표어의 근거가 된 성서 구절은 요한계시록 2장 1절에서 7절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예언자 요한이 에베소 교회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조언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개척했습니다(행 19:1-10, 20:17-38). 에베소 교회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는 시점 전후로 즉 60년대 후반에 소아시아 지역의 많은 교회들의 어머니 교회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이 그대로 말해 주듯, 에베소 교회는 상당한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나는 네가 한 일과 네 수고와 인내를 알고 있다. 또 나는, 네가 악한 자들을 참고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과, 사도가 아니면서 사도라고 자칭하는 자들을 시험하여 그들이 거짓말쟁이임을 밝혀 낸 것도, 알고 있다. 너는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고난을 견디어 냈으며, 낙심한 적이 없다."(2-3절)

에베소 교인들은 한편으로 유대주의자들의 율법 강요에 맞서서, 다른 한편으로는 영지주의자들의 거짓 교설에 맞서서 싸웠습니다. 로마제국과 타협해서 기득권을 누리면서 로마의 신전 식당에서 우상 제물을 마음껏 먹으면서 전혀 거리낌을 느끼지 않았던 자들, 상인 조합의 지배자로 으스대면서 다른 사람들을 소외시키던 자들에게 맞서서 고난도 당하고 참고 견디며 신앙을 지켰습니다. 참으로 잘한 것입니다.

오늘날의 상황으로 재해석해 보자면, 작은 교회가 자본주의적 경쟁주의와 승리주의에 물들지 않으면서, 순수한 복음을 지켜내고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데, 참으로 애쓰고 수고한 것입니다. 가진 자들이 카르텔을 형성하여 돈과 힘으로 교회를 경영하는 방식의 기업적 대형교회와도 맞섰고, 작은 교회를 끊임없이 지향하면서 작은 교회들끼리의 연합을 통해 낮은 자, 약한 자들을 돕는 선교를 했던 것이지요.

어쩌면 오늘 우리 생명사랑교회가 지금 하고있는 목회와 선교와 매우 닮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우리는 작은 교회입니다. 객관적으로 우리 교회를 관찰해보면 그저 서울 주변부에 있고, 6층짜리 건물 중 5층에 방 한 칸을 간신히 마련해서 겨우겨우 목회와 선교활동을 하는 정말 작은 교회이지요. 우리에게는 수천억자리 건물도 없고, 세상에서 잘나가는 기업인이나 정치인, 영향력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생명사랑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진정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증오를 넘어서 사랑하는 일에 애쓰는 교회가 되려고 합니다. 교회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지요.

저를 비롯해서 두 분의 부교역자들, 또 두 분의 목사후보생들, 그리고 당회와 목회운영위원회, 직분을 맡은 이들, 그리고 음으로 양으로 헌신하는 모든 교인이 작지만 건강하고 강한 교회로 단단하게 서 보려고 정말 노력하는 교회입니다. 2023년을 결산하면서 그런 우리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도 내었습니다. 2020년 겨울에 이사하면서 1억 3천만원의 빚을 졌는데, 올해까지 1억 1천만원을 다 갚고 이제 2,000만원만 남았습니다. 그 사이에 월세 내는 교육부 공간을 하나 또 마련했고, 앞으로 4-5년을 내다보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공간을 또 마련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시대에 발맞추어 2019년 말 홈페이지를 제작했는데, 2020년부터 영상을 올리기 시작하여, 우리 교회의 유튜브를 신설한 이후, 현재 1,700명이 넘는 구독자가 있고, 주일 예배를 비롯해서 각종 신앙 동영상들을 꾸준히 시청하는 분들이 500명이 넘습니다. 우리가 동영상을 만들면 약 1,400명 정도의 분들에게 도달됩니다.

현장에서의 목회 활동과 가상 세계인 온라인 상에서의 목회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고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우리 생명사랑교회의 목회와 선교는 2중 3중의 수고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가 자칫하면 넘어질 수가 있습니다. 오늘 에베소 교회에게도 예언자 요한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그것은 네가 처음 사랑을 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 내서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하여라."(4-5절)

수고하고 인내하면서 열심히 일했지만 그러는 사이에 첫사랑의 열정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할 때 그 처음 사랑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열정을 가리킬 수도 있고, 교인들 사이의 친교와 교제를 말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열정을 내어 목회를 하더라도 언젠가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도 생기고, 너무나 열심을 내다가 오히려 싸늘하게 식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거짓 예언자나 거짓 사도를 갈라내고 그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다른 교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가 겪었던 아픔과 실수였던 것입니다.

우리 생명사랑교회는 올해로 12년차에 접어듭니다. 제가 부임한 지도 8년이 지났고 올해 9년 차가 됩니다. 여러분이 처음 교회를 세웠을 때를 생각해 보시고, 또는 우리 교회로 처음 발걸음을 옮겼을 때를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첫 담임목사인 저를 청빙 했을 때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때의 열정과 기대, 설렘과 바람들을 다시 불러일으키면 좋겠습니다. 더욱더 서로 사랑하는 자로 서 갑시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빛 안에는 어둠이 존재할 수 없듯이, 우리가 빛으로 선다면 주위 환경을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2022년 우리 교회 10주년을 맞이해서 우리는 생명사랑 생활신앙 실천 십계명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한 해 동안 실천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 열 가지 계명은 이것입니다.

제1계명 매일 한 번 사랑을 표현하기

제2계명 매일 일어나서 자기 전에 기도하되, 주1회 이상은 타인을 위해 기도하기

제3계명 매일 자연과 소통하기

제4계명 영육의 건강을 위해 매일 걸으며 시편 23편 암송하기

제5계명 에너지 절약을 위한 행동 법칙 만들기

제6계명 환경을 위한 활동하기(쓰레기 최소화, 플로깅 활동 일상화)

제7계명 교회에서 제공하는 신앙 영상 주 1회 이상 시청하기

제8계명 매월 1회 이상 교인들과 교류하기

제9계명 소모임 한 가지 이상 참여하기

제10계명 1년에 1인 이상 전도하기

작년 한해 이 계명을 얼마나 실행하셨는지요? 작년에 이어 올 해도 한 달에 한 계명씩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십계명이니, 1월은 건너뛰고 2월부터 한 계명씩 구체적으로 자신의 삶 속에서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만약 첫계명 매일 한 번 사랑을 표현하기라는 계명이라면 그 계명을 어떻게 실행했는지 표를 만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우리의 모든 다짐이 다시 첫사랑을 회복하고 새 걸음을 걷게 하는 계기가 되길 빕니다. 주님만 믿고 첫사랑을 마음에 품고 걸어가는 여러분들의 새 걸음에 언제나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설교 후 기도

시간의 창조자이신 하나님! 우리에게 새해를 허락하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세상은 어수선하지만 우리는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한 걸음 나아가려고 합니다. 냉담했던 마음에 불을 지펴 다시 타오르려고 합니다. 이기는 사람에게는 생명 나무의 열매를 주어서 먹게 하시겠다는 주님의 말씀이 올해 우리에게서 이뤄지길 빕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신 주현절 첫째 주일, 새해의 아침이 밝아 태양이 멋지게 떠오르는 새해 주일에 우리 또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로 우리를 드러내게 하소서. 구름이 태양을 가릴 수는 있지만 없앨 수는 없듯이, 구름을 보고 좌절과 절망하지 말고 가려진 태양을 늘 기억하며, 언제든 다시 떠오르고 타오르는 태양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감사기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쁨의 소식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늘에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들에게 평화가 가득합니다. 주님께서 하늘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이 땅에 사시고, 높고 위대하실 뿐만 아니라 낮고 작아지셨으니 감사합니다. 어둠 속을 뚫고 참 빛으로 우리를 찾아 주시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소망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신 이 거룩한 날, 주님의 놀라운 은총에 감사하며 우리의 예물을 드립니다. 받아 주시옵소서. 이 예물이 생명사랑 신앙공동체를 통하여 사용될 때 주님! 그 자리에 임하시옵소서. 어수선한 세상에서 불안에 떠는 이들에게 우리 생명사랑 신앙 공동체가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만물을 품어내는 사랑과 정의를 선포하며, 새로운 지혜를 가지고 나아가게 하소서. 십자가에서 삶 전체를 드리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아들 예수를 보내 주신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우리의 마음과 몸을 드립니다. 받아 주소서. 돈이 전부가 아님을 기억합니다. 이 예물이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 쓰일 때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파송사

사랑하는 생명사랑교우 여러분! 전국의 성도 여러분! 어깨를 쭉 펴고 똑바로 서십시오. 세상으로 당당하게 그리고 힘차게 걸어 나가십시오. 자유인으로 사십시오.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첫사랑의 열정을 회복하십시오. 그 사랑을 마음에 품고 다시 힘찬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으십시오.

* 축도

사랑하는 여러분!

새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떠오른 태양은 어제의 그 태양이 아니고,

지난밤 불었던 바람은 이제 다시 불지 않습니다.

새 역사에는 새바람이 불고 새로운 해가 뜹니다.

이제는 지난 세월을 지켜 주시고 새로운 한 해를 열어주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총이, 첫사랑을 마음에 품고 새 걸음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생명 사랑 모든 믿음의 지체들 위에, 함께 예배하고 선교하는 전국의 모든 성도 위에, 지금부터 영원까지 함께 하시길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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