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이하 센터)가 15일 조계종 일부 고위직 승려들의 상습도박 사건을 규탄하며 한국 불교 지도자들에게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센터는 입장문에서 먼저 "지난 2011년 8월 22일 한 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국사 종상, 장주 승려의 상습 도박사건에 대한 철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계종 일부 고위직 승려들의 상습도박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특히,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을 맡은 법주사 주지의 검찰 기소는 매우 안타깝고, 부끄러운 사건이다"라고 했다.
특히 "지금 사찰에 불지른 방화범임에도 불구하고 소신공양이라며 우상화하고 있는 자승 전 원장은 스승(은사)이 물려준 은정빌딩에 상습도박장을 개설해 16여명의 인사가 유명사찰의 주지 자리를 판돈으로 거래하는 장난을 했다는 의혹이 일반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차기 지도자 후보군들은 공개적으로 드러난 도박사건관련자, 등 사회적 위법행위 폭력사건 관련자, 해인사 전 주지 승려에 대한 '조계종 호법부 조사'와 '호계원 심판'절차를 거쳐 조계종 자체의 엄정한 종법질서를 바로 잡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자기 식구 감싸기는 시민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도박, 폭력, 종법위반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인사들은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스스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기간을 갖도록 조치하는 결단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해인사 전 주지 현응, 법주사 주지 정도, 각종 폭력사건에 가담한 승려들에 대한 처벌착수와 인사조치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동국대학교 정상화 방안 마련, 경기 나눔의집 명예회복 위한 특단의 방법, 조계종 종양종회의 국고보조금 투명성 강화, 현직 대통령초청 신년 종교행사 취소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