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가 지난달 29일 JTBC가 "다일복지재단이 밥퍼 무료 급식소의 후원금을 종교시설 등에 썼다"라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정 및 반론보도를 요청했다.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 목사는 먼저 "JTBC는 밥퍼 무상급식 사업에 사용되는 후원금과 재단 운영 및 관리에 필요한 후원금을 혼동하여 보도했다"며 "재단은 지정후원금과 비지정후원금으로 구분하여 후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 목사에 따르면 다일복지재단의 후원금은 지정후원금과 비지정(일반)후원금으로 구분되는데 지정후원금의 경우 무상급식(밥퍼), 의료지원(천사병원), 해외 빈민 지원(1:1 아동결연)으로 사용되며 비지정후원금의 경우 재단 운영과 관리를 위한 비용 및 발전기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최 목사는 "JTBC는 "무료 급식과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시민 후원금이 매년 30~40억 원씩 들어왔습니다. 이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살펴봤습니다. 국세청이 공개한 2022년 지출 내역엔 무료급식에 13억 원을 썼다고 나와 있습니다"라며 마치 밥퍼 무료 급식 등에 사용되어야 할 후원금을 전용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JTBC가 훈련원과 공동체에 대해 "종교시설"이라고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미 처음 사용될때부터 훈련원과 공동체는 사회복지법인인 다일복지재단의 소유다. 별도의 종교시설이 아니다. 그러므로, "밥퍼 무료 급식 등에 써달라고 낸 후원금이 목적과 달리 공동체와 훈련원 같은 종교시설 등에 쓰였다."라는 보도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JTBC가 훈련원과 연수원이 '종교시설'로 운영되고 있다며 보도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훈련원과 연수원은 재단의 정관 제2조 제6호 기타 이 법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각종 부대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시설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훈련원은 재단의 임직원 및 국내외 분원장에 대한 교육이 수행되는 곳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JTBC는 다일복지재단 건물 관리 목사의 말을 인용해 훈련원 등이 "신자를 교육하고 영성을 수련하는 곳"이며 "훈련원 한 곳과 공동체 한 곳에 지원한 내역이 10억 원쯤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 목사는 그러나 훈련원과 공동체는 재단에 소속된 기관이라며 재단 입장에서 소속 기관에 대해 "운영관리에 필요한 경비를 지출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이를 '지원'이라고 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잘못된 보도이며 흠집내기다"라고 반박했다.
또 "다일복지재단의 소유 건물과 토지에 당연히 들어가는 유지관리비 등을 문제라고 볼 수 없다"며 2022년도 당시 훈련원과 연수원의 운영 관리비 중 4억 2천만원 상당의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6억 여원이 시설에 사용된 것에 대해서는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어느 재단이건 그 소유 건물과 토지 관련 유지관리비, 각종 제세공과금을 부담하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만큼 이러한 현실을 전혀 도외시하는 보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