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날마다 기막힌 새벽'에서 북한에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며 부모님의 고향이 "이북이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부모님이)평안북도 선천이 고향이시다"라며 "제 말소리 제 억양에는 이북의 억양이 조금 섞여져 있다. 이북을 여러번 다녀왔다. 평양도 네 번 정도 다녀왔고 개성도 다녀왔다. 금강산은 금강산 개방돼서 한 번 가봤다. 금강산을 제외하고도 개성과 평양을 다섯 번 정도 다녀왔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어 "그래서 누구보다도 북한의 현실. 그 현실을 두 눈으로 보고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그 나라의 형편을 잘 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다니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지만 우리 부모님이 북한 떠나서 남한으로 내려오지 않았으면, 피난오지 않았으면 나는 저 땅에서 이 땅에서 내터났어야 될텐데 내가 지금 이 땅에서 살고 있다면 하는 생각하면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불행한 것은 무슨 가난해서 밥을 굶고 하는 것도 비참한 일이지만 정말 겁나고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것은 거기서 태어났으면 제가 하나님을 몰랐을 거 아닌가? 예수 믿지 못했을 거 아닌가"라며 "또 거기에 완전히 세뇌 당해 가지고 완전히 공산당이 되고 정말 우리말로 빨갱이가 돼서 그게 전부인 줄 알고 그렇게 속아 산다는 것. 상상만 해도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말로 다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 특정 성향의 목사들 중 일부는 목회 세습을 공공연하게 비판해 온 김동호 목사에 공격 좌표를 찍고 좌파 목사라고 매도하며 색깔론 공세를 펼친 바 있다.
당시 김 목사는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에서 자신을 둘러싼 사회주의자, 주사파 의혹에 대해 "제가 주사파 주장하는 거 들으신 적 있는가"라며 "주사파의 핵심 철학은 자신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 신앙과 목회의 철학이 '하나님이 주인이시다'라는 건 아시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저를 판단하시려고 하실 때 남의 말만 듣고 판단하지 말고 제 말과 글을 보고 판단하고 비판하고 실망해도 늦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고 걱정해서 망설이다가 이 글을 올린다. 다신 안 올린다. 아무리 건드려도 꿈쩍도 안 할 것이다. 그냥 내 길을 갈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하신 그 길 가련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