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담임목사들을 상대로 '선교적 교회 이해'의 정도를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가 25일 발표됐다. 조사 결과 '선교적 교회' 개념을 알고 있는 담임목사는 3명 중 1명 꼴이었고 '선교적 교회'가 그렇지 않은 교회보다 코로나 이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선교적 교회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물은 결과, '개념, 특성, 구체적 내용 및 사례 등을 잘 알고 있다' 33%, '개념, 특성 등에 대해 약간 알고 있는 정도다' 50%, '명칭 정도만 알고 있다' 13%, '잘 모른다' 4%로 나타났다.
담임목사 3명 중 1명 만이 선교적 교회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었고, '약간 알고 있다'와 '잘 알고 있다'를 합치면 83%로 담임목사 대부분은 선교적 교회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목회자의 선교적 교회 이해도가 높았다. '선교적 교회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을 교회 특성별로 살펴본 결과 교회 규모가 클수록 선교적 교회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예배 참석 인원이 증가하는 교회일수록 높은 특징을 보였다.
선교적 교회에 대해 자주 강조하는 목회자는 10%에 불과했으며 한국의 선교적 교회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특징을 보였다. 목회자들이 이해하는 한국교회의 선교적 특징은 '지역 사회와 함께 한다'가 3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영혼 구원에 초점이 있다' 26%, '사회의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봉사를 많이 한다'와 '해외 선교사 파송에 역점을 둔다'가 각각 18% 순이었다.
목회자들은 선교적 교회의 특징으로 영혼 구원이나 해외 선교사 파송보다는 봉사∙구제 등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사역(54%)을 더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한 동력으로는 "목회자의 마인드"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이 무엇인지를 물은 결과, '목회자의 마인드(67%)'가 압도적으로 높게 꼽혔고, 이어 '성도의 선교적 교회에 대한 이해 및 참여도' 24%, '선교적 교회를 위한 실천적 사역 구조와 시스템' 8% 등의 순이었다. 성도의 이해와 참여도, 선교적 교회를 위한 구조나 시스템도 중요하나 목회자들은 목회자 자신이 앞장서야 선교적 교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선교적 교회는 그렇지 않은 교회보다 코로나 이후 확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적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의 5년 전 예배 참석자 수 변화와 향후 5년 뒤 예배 참석자 수 변화 예상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선교적 교회가 그렇지 않은 교회대비 '5년 전보다 현재 교인 수가 늘었다'는 응답이 크게 높았고, 5년 후 전망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연구소 측은 "이는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가 그렇지 않은 교회보다 교회 성장 측면에서 강한 동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선교적 교회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을 물은 결과 '구체적인 사역 모델과 방법 제시'가 3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이 '선교적 교회를 위한 훈련과 교육(31%)'이었다. 또 선교적 교회에서 기대하는 결과물로는 "하나님 나라 확장(63%)'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교회의 신뢰도 회복' 24%, '교회의 부흥과 성장' 8%, '교회의 활력 회복' 4%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