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72회기 3차 정기실행위원회가 25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안건으로 'NCCK 인권센터' 명칭 변경 건과 시국회의 구성 건이 다뤄졌다.
먼저 실행위원들은 '한국교회 인권선교를 위한 교회협-인권센터 대화위원회(가칭)' 구성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 안은 NCCK 인권센터의 명칭 변경을 위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NCCK와 NCCK 인권센터에서 동수로 파송된 위원 8-10명이 참여한다.
황인근 NCCK 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한국교회 인권선교를 위한 교회협-인권센터 대화위원회(가칭)' 구성의 건에 대해 "기감과 예장통합의 NCCK 탈퇴 여론도 위 대화위원회 구성의 이유 중 하나"라며 "NCCK 인권센터에서 NCCK 이름을 빼는 방향으로 논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NCCK 인권센터의 역사와 전통이 단절되는 것을 가리키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감·예장통합 등 NCCK 회원교단에서는 차별금지법, 동성애 이슈와 관련해 인권센터 측이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입장의 논평을 연달아 발표하자 이를 문제 삼고 NCCK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NCCK는 "NCCK 인권센터는 본 단체와 무관하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시국회의 구성의 건이 재석 34명 중 19명이 찬성해 과반수로 통과됐다. NCCK는 이날 결의에 따라 향후 관련 위원회 대표, 총무 추천 등 11인 내외의 시국회의를 구성해 △발족 기자회견 △시국토론회 △시국기도회 및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 운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