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회총회 기간 중 한반도 평화의 밤에서 연설한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 제리 필레이 박사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세계감리교회총회는18일까지 "On The Move"라는 주제로 "이주", "순례", "안내하는 등불" 등의 소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필레이 사무총장은 연설에서 먼저 투쟁과 희망을 안고 있는 모든 한국인들과 함께 연대하는 특별한 저녁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WCC 자체도 냉전이 시작되고 창립 첫 해부터 한국 상황의 도덕적, 정신적, 법적, 지정학적 측면과 씨름해 왔다"며 "최근 한국 정부의 변화와 더 넓은 지정학적 맥락으로 인해 대화, 협력, 관계 개선을 향한 모멘텀이 크게 정체되었다"고 밝혔다.
Pillay는 또 관계 악화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발전에 저항하고 평화를 위해 굳건히 맞서야 합니다. 공식적인 접촉이 위축되고 분위기가 뜨거워지더라도 WCC와 한국교회, 그리고 우리 모두는 분열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리더십에 깊은 헌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그러한 기도, 특히 공동 기도가 다음과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기도는 우리를 생명의 하나님과 접촉하게 한다고도 전했다. Pillay는 "기도를 통해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위한 하느님의 현존과 활동을 기원한다"며 "이는 평화를 위해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중간에 하느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령의 빛을 받아 우리의 기도는 우리 안에 거룩한 담대함, 즉 오늘날 평화의 이름으로 꼭 필요한 새로운 생각, 제안, 몸짓, 대화, 계획에 대한 개방성을 키워준다"고 전했다.
끝으로 Pillay는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기도와 함께 우리는 평화와 화해의 옹호자, 촉매자, 중재자로서 우리의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것이 우리가 교회로서, 기독교인으로서 한국과 한인 디아스포라, 그리고 전 세계를 향해 함께 여행하는 우리의 신성한 소명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