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목회 현장에서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예배 참석율이 높을수록 신앙 지표도 더 나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27일 코로나를 전후해 한국교회 주요 지표를 조사해 추적해 왔다는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지난 6월 동일 항목에 대해 또 다시 조사를 진행했다며 밝힌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먼저 '출석교회 온라인 예배' 참여율은 2020년 절반(52%)에 달했다가 2024년 현 시점에는 한 자리수까지(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현장예배 참석률은 2020년 4월 14%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져 올해 6월에는 79%에 달했다.
또 올해 6월 기준, 교회 주일예배에 '매주 참석한다'는 비율이 75%로 2020년 12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고. 목데연은 "월 3회 출석자까지 합하면 출석 교인 대다수(89%)가 요즘 출석 교회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기에는 '온라인 예배자'가 9~10%가량 포함돼 있다.
주일예배 만족도는 '만족한다'(매우+약간)가 77%로 2023년 11월 조사(70%) 대비 높아졌으며, 이중 '매우 만족' 비율은 2023년 34%에서 2024년 45%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목데연은 "주일예배 만족도가 향상된 것은 최근 출석교회 현장예배 참석률과 주일예배 참석빈도가 높아진 것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정기적으로 소그룹에 참석하는 신도들의 숫자도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소그룹 참석자(정기적+가끔)의 비율도 62%였다. 이중 소그룹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비율'은 2023년 1월 23%에서 1년 반 사이 42%까지 크게 증가했다. 목데연은 "코로나 시기 위축되어 있던 교회 내 소그룹에도 점차 활력이 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이 밖에 '코로나 이전 대비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21%에서 2022년 14%로 가장 낮았다가 2023년 18%, 2024년 2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목데연은 "코로나 이후 그동안 '신앙이 깊어졌다'가 '신앙이 약해졌다'보다 항상 낮았는데,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역전되어 높아진 것이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또 교회 출석자들에게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를 드린 경험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절반은 '있다'고 응답해 2022년 코로나 시기 이래로 40~50%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케 했다.
주일예배 방식은 '현장예배+실시간 온라인 중계'가 61%였다. 목회자들에게 앞으로 목회 중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물은 결과 '주일 현장예배'에 두겠다는 응답이 2022년 4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57%였다.
목데연은 "여전히 성인예배와 교회학교 현장 회복률은 작년 1월 이후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교회이탈자를 제외한 교회에 남아 있는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개개인의 신앙 및 신앙활동 수준은 확실히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