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5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그동안 (특정)이념으로 오염된 학교를 깨끗이 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여년간 서울 교육은 조희연 교육감으로 대표되는 좌파 세력에 의해 황폐화 됐다. 교육현장을 오염시켜 온 그릇된 정치, 이념교육의 침투를 막는 수문장이어야 할 교육감이 특정 교사 집단과 시민단체 카르텔의 수장을 자처했기에 그 불법행위로 단죄를 당했고, 우리 서울시민은 수백억 원의 예산을 낭비하며 다시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조 전 의원은 학교 담장을 넘어 들어오는 컨텐츠에 관한 한 "반드시 사회적으로 합의되고, 합의되고, 또 합의된 내용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아울러 과학적이나 논리적으로 검증되고, 검증되고, 또 검증된 내용이어야 한다"며 "정권 코드에 맞춘 비합리적인 탈원전 교육, 무분별한 젠더리즘, 동성애 코드 등이 걸러지지 않고 학교에 침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유치원 원아에게 노동인권교육이 웬 말인가? 여자 사위, 남자 며느리 가정이 왜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으로 아이들의 교과서에 소개돼야 하는가? 우리가 언제 이런 내용에 합의했는가?"라며 "교육감에게는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무분별하게 학교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교육에 대한 자신의 교육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먼저 조 전 의원은 "학력 향상을 위해 충분한 만큼의 시험을 부활시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이 학원에 가서 사비를 들여 레벨테스트를 받고 실력을 파악해야 하는 이상한 현실을 바꾸겠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언제든지 자기 실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AI 테스트 시스템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 "학력을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무너진 체육교육과 인성교육을 복원하겠다"며 "아이들이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 또한 불교, 천주교, 기독교 종교교육을 포함하여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될 수 있도록 제도와 예산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마약중독 및 약물 오남용 문제와 관련해서 단호히 막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추락한 교권의 회복을 위해서 학생인권조례를 '학생권리의무조례'로 변경하겠다고도 했다. 조 전 의원은 "권리만을 주장하는 학생들 앞에서 교권이 설 자리는 없다"며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학생을 학생인권이라는 이유로 훈육할 수 없는 교실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되겠는가?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격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 ▲학교 밖 청소년과 다문화 가족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 ▲저출산 대책에 앞장설 것 등을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와 더불어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수도권기독인총연합회,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 GMW연합, 한국교회반동성애교단연합,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 대한애국기독청년단, 진리수호구국기독인연합, 국가바로세우기시민연합(국바연), 탈북여성인권협의회, 열방통로선교회, 예배회복 나라회복기도회(예나회), 새예루샬렘성 생명선교회, 한국종교문화원, (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등 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