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6.2%인 기독교인 비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2050년엔 11.9%로 예상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인이 828만 명에서 560만 명으로 약 268만 명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은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와 함께 국내 15개 교단의 2001년부터 2022년까지의 교세통계 자료 등을 토대로 한국 기독교의 교세를 추계해 최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독교인수는 2025년과 2026년 사이, 2032년과 2033년 사이 0.4~0.5% 비율로 감소하다가 2038년부터는 감소율이 1%대로 벌어지고, 2043년 2%대, 2047년에 접어들면 3%대까지 더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기독교인 수의 하락폭은 대략 2038년을 기점으로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문제와 2030 젊은 세대 비중의 감소 현상이 뚜렷했다. 2024년 기준, 전체 기독교인 중에서 연령대별 비중은 4050세대 30.4%, 60대 이상 노년층이 28.9%로 비슷한 수준인데, 해가 갈수록 2030세대 비중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60세 이상의 비중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과 2050년의 연령대별 비중의 변화는 △어린이·청소년 14.7%→12.5% △2030세대 26.0%→16.7% △4050세대 30.4%→26.9% △60세 이상 28.9%→43.9%다.
목데연은 "0~9세 감소폭(0.4%p)보다 10~19세 감소폭(1.8%p)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며 "어린이·청소년 기독교인 수는 2024년 122만 명에서 2050년에는 현 수준의 57%인 70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6개 시도를 6개 권역으로 구분했을 때, 전체 기독교인 수 대비 각 지역별 비중은 2024년 서울·경기·인천 60.4%, 호남 10.9%, 충청 10.7% 등의 분포를 보였다. 2050년에는 6개 권역 중 서울·경인과 충청 지역 두 곳만이 2024년 대비 기독교인 비중(각각 3.6%p, 1.0%p)이 증가하고 다른 지역은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목데연은 특히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경인지역은 2024년 이후에도 타 지역과 달리 지속적으로 기독교인 비중이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며, 2050년에도 전체 기독교인 3명 중 2명 가까이는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30 세대는 전 세대 중 가장 급격한 감소가 예상된다. 2030세대는 기독교인 비중 등 수치상으로 보면 가장 불안한 세대이다. 2024년 26.0%였던 2030세대 기독교인 비중은 2050년 16.7%로 9.3%p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세대 기독교인 수는 2024년 215만 명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30년 이후는 200만 명 아래로 떨어지고, 2050년이면 94만 명으로 2024년의 4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번 이번 교세 추계의 실사 및 분석은 조사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과 연세대학교 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과 김현중 교수팀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