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생 NCCK 총무 예방

"연합과 일치 정신 사라지고 획일성 강요돼"

jaemyoung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생 NCCK 총무를 예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김종생 NCCK 총무를 예방했다. 이날 김 총무를 만난 이재명 대표는 "NCCK가 원래 KNCC로 불리지 않았느냐"는 인사말로 대화의 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NCCK가 평화통일 운동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하자 김종생 총무는 "올해 100주년을 맞은 NCCK가 지난 여정 속에서 7080년대 민주화 투쟁 당시 노동자 권익과 약자 인권 보호를 얘기했을 때가 자긍심이 있었다. 이념적인 부분에서 용공 논쟁도 일었을 때 통일운동을 치고 나갔을 때도 그렇다"고 답했다. 김 총무는 이어 "정치 양극화의 원인은 분단이다. 곳곳을 나뉘게 했다. 그 답을 십자가를 지는 데서 찾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1990년대 NCCK 인권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며 "인권 얘기하면 빨갱이와 불순분자 취급을 당한 시절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김종생 총무는 "어쩌면 기독교회관이 사회적 약자의 도피처 역할을 했었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기독교회관과 명동성당으로 도망도 많이 다녔다. 다시 그래야 할지도 모르겠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답했다.

김 총무는 "정치 실종을 거론하는데 조정 양보 협치가 사라졌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했고 이재명 대표는 "정치에서 중요한 가치는 존중과 타협이다. 나만 옳은 게 아니다. 요즘엔 상대를 없애려고 한다"며 "전쟁의 본질은 상대를 없애고 정치는 상대를 인정하는 것인데, 요즘 정치는 상대를 없애려고 한다"고 했다.

김 총무는 또 NCCK의 에큐메니칼 연합 정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일치와 연합을 추구하는 게 에큐메니칼"이라며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것이 사라지고 획일이 강요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국민이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했다.

김 총무는 "성경은 고난의 역사다. 처한 상황은 하늘을 바라보아야 할 때"라며 "하늘과 국민의 뜻이 같이 가려고 노력한다면, 고난 속에서 길을 발견할 수 있다. 다 처한 정황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연단의 시간"이라고 답했고 김종생 총무는 "성경에서 램넌트라고 마지막으로 남는 자가 구원을 받는다. 살아남는 게 구원"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축복의 말씀으로 알겠다"고 전했다. 이후 회담은 이 대표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