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과 종교투명성센터(이하 종투센)가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초동 사랑의교회 앞에서 오는 27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악법저지를 위한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이하 연합예배) 공동대회장이자 사랑의교회 당회장인 오정현 목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종자연와 종투센은 종교 자유 확립, 종교 인권 침해 방지, 종교단체의 회계 투명성 강화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다. 이들 단체는 이번 개신교인들의 연합예배가 "예배를 빙자한 정치적 집회이며 오정현 목사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 수단이자 불법 건축된 사랑의교회 예배당을 복구하지 않기 위한 '시간 끌기'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3월 22일, 법원의 판결로 사랑의교회가 불법으로 공공도로 지하를 점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종자연과 종투센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불법 점용에 대해 문제제기 했으며 하루빨리 도로 지하를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오정현 목사의 사랑의교회 측은 계속 시간을 끌며 법원의 복구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저희는 오정현 목사가 정치 집회나 다름없는 이번 연합예배에 결집을 촉구하며 선두에 나서는 것은 영향력 확대를 통해 공공도로 복구를 이행하지 않으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며 "오정현 목사는 현재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혼 법제화 반대를 명목으로 정치와 종교는 분리된다는 헌법 제20조 2항,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고 있으며 공공도로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라는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모든 납세자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라고 전했다.
한편 연합예배 측은 이번 집회가 정치집회가 아니라고 천명했다. 연합예배 기획을 맡고 있는 주현정 목사는 "이번 연합예배는 정치 집회가 아니다"라며 "어떤 정치인도 초청하지 않았고 정치적 구호도 말하지 않는다. 주최 측이 준비한 목적에 맞는 피켓 외에는 통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가정을 지키기를 원하는 사람들, 다음 세대를 지키고 오염된 것들을 제거하고 거룩한 나라와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원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맞는 목적으로 모이는 연합예배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