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지난 과거는 다가올 미래의 서막이다"

NCCK 100주년 기념대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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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NCCK)
▲NCCK 100주년 기념대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이하 교회협) NCCK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김학중 위원장)가 내달 18일 오후 5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기념대회(이하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어두운 일제 식민지 시절이었던 1924년, 최초의 한국 기독교 연합기구로 출발한 교회협은 현재 9개 교단, 5개의 연합기관, 그리고 지역협의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땅에 생명ㆍ정의ㆍ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100주년 기념대회는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다짐과 연대를 선언하는 자리로서, "손잡고 가는 우리, '함께'"라는 주제로 공연과 증언, 선언이 어우러지는 대회로 준비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특히 기독교 예술을 한국적인 콘텐츠로 구성해 기독교 문화의 토착화와 대중화를 모색하여 기획했다는 후문이다.

기념대회의 주요 행사로는 △창작 판소리 '갈릴리 예수' △약자와의 연대 '그라운드 제로' △기억될 미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사회선언문' 등의 순서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먼저 창작 판소리 '갈릴리 예수'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선교 현장은 어디인가를 살펴본다. 2천 년 전 예수가 꿈꿨던, 그리고 함께했던 갈릴리 현장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가야할 장소라는 점을 확인하는 '갈릴리 예수'는 갈릴리를 선교의 거점으로 삼은 그리스도 예수의 공생애,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집약시킨 작품으로서 전통 판소리의 틀을 기본으로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창작 판소리다.

류형선 예술감독(광양시립창작국악단)이 작곡하고, 대본을 썼으며, 걸출한 소리꾼 이선희와 이봉근, 그리고 안은경, 박경민, 서은영, 김주리, 성영옥, 이충우 등 유수한 국악 연주자들의 밀도 높은 호흡으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노벨문학상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소설의 주인공 문재학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가 직접 작사한 '엄마, 나 안 보고 싶었어?'를 김길자 여사와 가수 홍순관이 함께 부른다. 당시에는 패배했다고 생각했지만 기어코 기억을 통해서 승리한 역사가 된 5ㆍ18, 그러나 여전히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통해 함께 치유의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또한 우리 사회의 '그라운드 제로'의 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라운드 제로'란 피폭현장을 이르는 말로 2001년 뉴욕 9ㆍ11참사 전까지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말한다. 주최측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그라운드 제로는 2014년 세월호, 2017년 스텔라데이지호, 2022년 이태원 참사, 2023년 오송 참사, 2024년 아리셀 참사의 현장을 가리킨다"며 "이러한 사회적 참사 속에서 아파하고 신음하는 약자들의 소리를 경청하며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연대할 것임을 다짐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가수 방기순의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 어린이 합창단 싱싱주니어(과천교회)의 '모두 다 꽃이야'를 비롯한 희망의 노래를 통해 아직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는 것을 함께 선언하는 문화행사로 갈무리 될 예정이다.

끝으로 이번 기념대회에서는 교회협 백주년을 맞이하여 준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사회선언문- 사회의제: 한국교회의 경청과 응답'도 발표된다. 단순히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 목표 제시와 다짐을 통해 앞으로 교회협이 한국교회와 함께 나아가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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