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회 의장 하인리히 베드포드 스트롬(Heinrich Bedford-Strohm) 주교는 알바니아의 아나스타시오스 대주교의 장례식에서 설교하면서 알바니아와 전 세계에서 대주교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회상했다고 WCC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전체 정교회 공동체에서 얼마나 매우 중요한 영적, 통합적 교회 지도자였는지 들었다"며 아나스타시오스 대주교를 위대한 영적 권위자이자 인상적인 신학자로 추켜세웠다.
베드포드 스트롬 주교는 이어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였으며 그의 겸손과 은혜와 사랑으로 인해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고 했으며 "그는 WCC 회장직에서(여러 사람 중 한 사람을 꼽자면) 선구적인 신학자이자 실용주의적 지도자로 봉사했고 상호 이해와 공유된 증언으로 교회를 하나로 모으는 WCC의 사명에 심오하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주교의 광범위한 신학 저술이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이 작품들은 여전히 강력한 영감의 원천으로 남아 있으며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분열을 초월하고 상호 이해를 도모하며 분열된 세상에서 일치의 표시가 되도록 격려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드포드 스트롬 주교는 아나스타시오스 대주교가 국제 에큐메니컬 회의와 협의를 주최해 긴급한 글로벌 문제에 대한 대화와 공동 성찰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그의 기억을 기리면서 그가 충실하게 이끈 삶에서 영감을 얻어 담대함과 결단력으로 에큐메니칼 임무를 새롭게 받아들이자"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친교를 심화하고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연대를 확장함으로써 그분의 사명을 계속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아나스타시오스 야누라토스(Anastasios Yannoulatos) 전 알바니아 대주교는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고인이 된 아나스타시오 주교의 개인적인 친절함, 온화한 태도, 다양한 전통과 관점에서 배우는 개방성은 그를 타고난 에큐메니스트이자 종교 간 선교학계에서 진보적인 세력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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