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로회신학대학교 전경
허호익 목사(대전신대 은퇴교수, 김찬국기념사업회 회장)가 18일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암살 성공을 기원한 한 신학대 교수를 향해 "제정신인가"라며 예수의 비폭력 정신에 정면 위배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허 목사는 이날 발표한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 제25차 시국 논평에서 얼마 전 장로회신학대학교 앞에서 있었던 탄핵반대 시국선언 집회에 참가한 일부 신학대 교수들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장신대 소기천 은퇴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암살 계획의 성공을 빈다. 전과 5범 이재명 내란 선동 법치 파괴 국기 문란 입법 독재 사형시켜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허 목사는 "(소기천 교수는)평소 명성교회 세습 옹호, 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섰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이재명이 죽어야 문재인도 죽고, 임종석도 죽는다.", "이재명 사형시켜라."와 같은 선동이 가득했다"고 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사형 대상으로 거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기천 교수는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는 언론에 대해 "목사도 욕을 할 수 있다. 예수님도 그러셨다"라고 당당히 맞섰다. 그러나 그의 암살 성공을 비는 발언은 단순한 욕이 아니다"라며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어긴 것이며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라는 예수의 비폭력 정신을 배반한 극언이다"라고 전했다.
신학대 교수의 시대착오적 발언에 교단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허 목사는 끝으로 "신사참배를 반대하여 폐교를 단행한 장로회신대학교는 학교의 명예를 위해 이들 교수의 시대착오적인 발언에 대해 준엄한 조처를 해야 한다"며 "예장통합은 교단 차원에서 이들 목사의 비성경적 비기독교적 발언들을 조사하여 치리(治理)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신대 김도일, 임희국, 한국일 세 명의 은퇴 교수는 같은 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소기천 전 교수의 발언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신학대 교수와 목사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언어폭력 범죄"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그의 악담이 학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으며, 같은 대학에 몸담았던 동료 교수들에게도 심각한 충격을 안겼다"며 "소 전 교수의 발언에 경악하고 분노하는 분들에게 그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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