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본지 자문위원)
문화신학자 김경재 박사(한신대 명예교수)가 3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입관은 4일 정오, 발인은 다음날 오전 8시 엄수된다. 장지는 남한강공원묘원이다.
상주 및 유족으로는 배우자 구순심, 아들 김광수, 딸 김세진 김현진, 자부 김인영, 사위 이정식, 손 김한준 이수현 등이 있다.
고인은 불교를 비롯한 타종교에 대한 개방적 태도로 인해 개신교 내부에서 열렬한 지지와 맹렬한 공박을 동시에 받아온 문화신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70년 이후 35년 동안 한신대에서 조직신학과 문화신학을 가르쳐온 한국 진보적 신학계의 거목이자 대표적인 신학자다. 1940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동양철학 전공), 미국 듀뷰크대학교 신학원과 클레어몬트대학원 종교학과(박사과정 이수)에서 공부했으며, 네덜란드 유트레흐트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사로서 서울 은진교회와 경동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했으며, 이화여대, 숭실대, 서울대 종교학과,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등에서 강의한 뒤 1970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한신대에서 조직신학과 문화신학을 가르쳤다.
한국크리스찬아카데미 원장, 장공김재준기념사업회 이사, 함석헌기념사업회 이사, 한신신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한국신학아카데미 자문위원, 기독교 인터넷 신문 베리타스 편집자문위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고인은 한국조직신학회, 문화신학회, 민중신학회, 한국종교학회, 한국화이트헤드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이름 없는 하느님』, 『김재준 평전』, 『여해 강원용 그는 누구인가』, 『무례한 복음』, 『아레오바고 법정에서 들려오는 저 소리』, 『울타리를 넘어서』, 『영과 진리안에서』, 『별세신학』, 『그리스도교 신앙과 영성』, 『문화신학담론』, 『중심에 서 있는 생명나무』, 『해석학과 종교신학』,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종교다원시대의 기독교 영성』, 『폴 틸리히 생애와 사상』, 『씨알들의 믿음과 삶』, 『폴 틸리히 신학연구』, 『틸리히 신학 되새김』, 『그리스도인의 영성훈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