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8일(현지시각) 저녁 6시(현지시각 새벽 1시)께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 새 교황 선출에 축하의 메시지를 냈다.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8일(현지시각) 저녁 6시(현지시각 새벽 1시)께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 새 교황 선출에 축하의 메시지를 냈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에게 WCC는 "교회 일치의 인사를 전하며, 새 교황 시대에도 로마 가톨릭 교회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WCC 중앙위원회 의장인 하인리히 베드포드-스트롬 주교는 기쁨과 희망을 담아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로서 새 교황은 확고한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교황이 모든 사람, 특히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비인간적 피조물에 대한 사랑의 증거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드포드-스트롬 주교는 인간 존엄성과 폭력 극복을 위한 강력한 국제적 목소리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교황이 그토록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WCC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깊은 상호 우호와 감사를 바탕으로 협력하고 있다. 새 교황과 더불어 교회의 화해와 다양성 속에서 가시적인 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과의 많은 만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CC 총무 제리 필레이 목사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추기경들을 통해 새 교황 선출 과정을 마무리하게 되어 WCC 국제 친교가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필레이 총무는 "이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로마 가톨릭 교회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상이 지혜와 리더십으로 바라볼 수 있는 영적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기도, 분별력, 그리고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새 교황 선출을 축하하며, 이 거룩한 직무를 맡으실 그에게 하느님의 축복과 건강, 힘, 그리고 지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그가 세계 에큐메니칼 협력, 기독교 일치, 정의와 평화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여러 위기에 처한 세상에 살고 있다. 성령의 변화시키는 힘을 통해 함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WCC는 로마 가톨릭 교회, 모든 기독교인, 다양한 신앙, 그리고 모든 선의의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고, 걷고, 협력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와 사랑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WCC 회원은 아니지만, 1965년에 설립된 공동 실무 그룹(Joint Working Group)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증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회의에서는 대표와 참관인이 교환되며, 가톨릭 교회는 신앙과 직제 위원회(Faith and Order Commission)와 세계 선교 및 전도 위원회(Commission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와 같은 WCC 산하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첫 미국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 교황은 첫 일성으로 '평화'를 역설했다. 그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서 군중에게 교황으로서 첫인사를 하며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첫인사였다"며 자신의 평화 인사도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