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특정 성향의 일부 보수 교계 지도자들이 대선 정국에서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낙선을 기원하는 한편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려한 일부 개신교인들이 지난 13일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에게 미안한 개신교인들의 한목소리'라는 제목의 성명을 공유하며 성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해당 성명에서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한 복음은 사랑과 공의"라며 "복음을 따르는 신자라면 사실 확인 없이 누군가를 악마화하고 혐오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들은 과거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비방을 일삼은 교계 일각의 행동에 대해 "십계명의 첫 계명조차 무시한 것"이라며 회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재명 후보를 가리켜 "기득권 구조를 해체하고 공공의 이익을 수호한 보기 드문 행정가이자 정의로운 정치인"으로 치켜세웠으며 그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물리적 폭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정치철학인 '대동세상'에 대해서는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와 맞닿아 있다"며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지 않고, 약한 자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나라"라는 비전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일부 목사와 교계 지도자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배제하거나 왜곡된 프레임에 편승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는 그들을 우리 대표로 세운 적 없다"며 특정 교계 지도자들의 정치 편향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 글은 맹목적 지지가 아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며 최소한의 인간적·신앙적 양심에 따른 미안함을 전하고자 작성된 것"이라며 "한국 교회가 다시 복음의 진리로 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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