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를린 콘퍼런스, 식민주의·인종주의 문제 다뤄

식민주의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서약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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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WCC)
▲지난 18일(현지시간) '베를린 1884-1885와 반흑인 인종차별: 공유된 반인종주의적 에큐메니칼 비전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국제 회의가 개막됐다.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참석한 사람들은 140년 전 식민주의가 남긴 깊은 상처가 결코 치유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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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베를린 1884-1885와 반흑인 인종차별: 공유된 반인종주의적 에큐메니칼 비전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국제 회의가 개막됐다.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참석한 사람들은 140년 전 식민주의가 남긴 깊은 상처가 결코 치유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베를린 1884-1885와 반흑인 인종차별: 공유된 반인종주의적 에큐메니칼 비전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국제 회의가 개막됐다.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참석한 사람들은 140년 전 식민주의가 남긴 깊은 상처가 결코 치유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생명, 정의, 평화 프로그램 책임자인 케네스 므타타 목사는 140년 전 아프리카 분할을 위해 정치 지도자들이 베를린에서 만났던 이야기를 전했다.

므타타 목사는 "그들은 아프리카 자원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갈등을 원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오늘 우리는 그들이 내린 결정을 축하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독일 교회협의회(CCC) 의장인 크리스토퍼 이스트힐 목사는 많은 교회가 그러한 결정에 공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종차별과 식민주의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 자체가 상당한 압력과 비판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식민주의의 죄악을 인정하는 것조차 공격받고 있는 이 시기에, 이 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했으며 "또한 범죄 현장으로 돌아가서 연설을 한 것과 같은 장소를 선택한 것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독일 개신교 교회연합(EKD) 위원회 위원이자 베를린 시의회 교회 및 종교 담당 부위원장인 질케 레히너 박사는 140년 전 회의를 권력 장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독일 교회의 선조들이 이러한 인종차별의 발전에 일조했다"라며 "140년이 지난 지금 교회들이 그러한 의제를 뒤집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빵을 위한 빵(독일) 회장인 다그마르 프루인 목사는 교회와 식민주의의 관계를 우리는 정직한 겸손과 용기를 가지고 계속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우리의 제도, 일하는 방식, 심지어 개발에 대한 우리의 이해까지도 식민지 유산에 의해 형성되었다"며 "이를 인정하는 것은 비난이 아니라 책임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독일 개신교 교회 및 선교 협회(APCDS) 이사인 라이너 키퍼 목사는 이번 대회 계획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며, 그 계획들이 단순한 물류 차원을 넘어 대회가 끝난 후에도 긴 여정이 될 이 여정의 핵심에 대해 나눴으며 최근 "Decolonizing Mission"을 출간한 키퍼 목사는 이러한 비전을 전 세계 사역으로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피력했다.

전 WCC 사무총장 콘라트 라이저는 이번 대회의 목적이 인종차별과 인종차별에 맞선 에큐메니칼 운동의 오랜 투쟁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며 개막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는 "베를린에서 함께하는 이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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