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교총, "교회 지도자들, 극단적 지지 언행 중단" 요청

대선 앞두고 22일 호소문 발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한교총)이 22일 내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호소문에서 "기독교 모든 교단과 단체는 특정 후보 지지 표명을 자제하기 바란다"며 "본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교단들과 협력 기관들이 동역하고 있으나, 개별 교단과 단체는 정치중립을 표방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적 편향을 피하고 있다. 이는 국민이자 교인에게 주어진 양심의 자유에 따른 정치적 선택권을 존중하기 때문이며, 반목과 극한 대립으로 유발된 초갈등을 해소하고, 순전한 복음을 지키며,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야 하는 열망과 사명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의 지도자들은 극단적 지지 발언과 행동을 중단해 달라"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일부 교회 지도자들의 언사는 이미 정치적 편향으로 교회의 덕을 훼손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많은 교인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정치적 성향과 지지 후보가 다르다고 교회 안에서 서로 적대시하는 것은 복음적 원리에 맞지 않는다. 선거에서 표출된 정치적 적대와 대립은 복음에 합당한 교회로서 협력적 관계 형성에 막대한 장애를 초래한다"며 "모든 교회의 지도자들은 개인 혹은 유사 단체의 이름으로 교회의 대표인양 호도하는 것을 중단하시고, 실정법 위반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하자"며 "선거 운동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질서 있게 진행되도록 행동하자.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현재와 미래의 삶에 큰 책임과 권한을 갖게 되는 지도자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모든 국민의 생명을 존귀히 여기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기도하자.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가 원하거나 원치 않든 다음 세대의 것이다. 모든 교회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되, 특별히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하자"고 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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