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교회 원로 이동원 목사(맨 왼쪽)가 김우준 담임목사에게 목사가운을 입혀주고 있다.
지구촌교회 제4대 김우준 담임목사 취임 및 임직 감사예배가 25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지구촌교회에서 열렸다. 이로써 지구촌교회는 '부족한 리더십'을 이유로 자진 사임한 최성은 전 담임목사로 인한 리더십 공백을 9개월만에 메울 수 있게 됐다.
김우준 목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너무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 부족함을 아는 만큼 철저하게 주님 앞에 납작 엎드리는 목회를 하겠다. 무엇이든 주님께 물어보고 주님께 기도하며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가 초심을 잃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한 영혼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지혜로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저도 여러분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설교는 피영민 목사(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장)가 맡았다. 피 목사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한 이 사명을 하나님께서 끝까지 이루도록 하실 것"이라고 했으며 "김우준 목사님을 하나님의 말씀을 이 교회에 선포하는 기관으로 받아들여 존경하고 그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 순서도 있었다. 먼저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는 "성경적으로 올바른 과정, 그리고 성도들의 인내와 기도를 통해 이러한 청빙에 이르렀다는 건 한국교회에 모범이며, 담임목사 청빙에 있어 귀한 이정표를 남긴 것"이라며 "특별히 김우준 목사님은 고난의 광야를 체험하셨기에 성도들의 아픔을 감싸주고 함께하는 목회자가 되실 것"이라고 했다.
임현수 목사(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 대표)는 "김우준 목사님은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분이고, 목회자로서 가져야 할 모든 실력과 인품을 겸비하셨으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신 글로벌 감각을 지닌 리더"라며 "이동원 목사님의 목회철학을 계승해 지구촌교회를 잘 이끌 준비가 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구촌교회 4대 담임 김우준 목사가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또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는 "미국 땅에서 신실하게 목회를 잘하신 김우준 목사님께서 틀림없이 한국에서도 목회를 잘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김 목사님은 다윗처럼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분이다. 김 목사님의 중심이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 있음을 보았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지구촌교회와 김 목사님을 통해 이루실 일들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2부에서는 임직식 및 은퇴·임명식 순서가 진행됐다. 안수집사와 권사 임직, 전입자 서약 및 명예 제직 추대 등이 진행됐으며,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조봉희 목사(서울지구촌교회 원로), 신성욱 교수(아신대),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등이 축하영상을 보냈다.
이날 예식은 이동원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지구촌교회는 이날 오전 교회 창립 31주년 기념예배를 드렸으며, 이동원 원로목사와 김우준 담임목사가 '우리의 과거와 미래(빌립보서 3:13-14)'를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지구촌교회에 새로 부임한 김우준 목사는 미국 한인 1.5세대로 UC버클리 학사(B.A.), 스탠포드대학교 석사(M.A.)를 거쳐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에서 신학 석사(M.Div.)와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달라스제일장로교회 중고등부 전도사, 열린 지구촌교회 영어부 목사, 워싱턴 지구촌교회 부목사를 역임한 후 토렌스 조은교회 담임목사로 있다가 이번에 지구촌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됐다.
앞서 지구촌교회 원로 이동원 목사는 미래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측에 교회 분립과 지구촌교회 DNA가 있는 교회 부목사 출신 청빙을 제안한 바 있다. 대형교회가 으레 그렇듯이 준비위 측은 해외 명망있는 한인 목회자를 내정하고 최종적으로 청빙했다.
2대 담임이었던 진재혁 목사는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심리학,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리더십으로 선교학 철학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으며 3대 담임 최성은 목사는 한국침례신학대를 나와 남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진재혁 목사는 7년만에 사임했고, 최성은 목사는 5년만에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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