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수억원 헌금 들여 지은 아카데미하우스 채플...휴게소 전락 위기 [기장 4신]

기장 제110회 총회 둘째날 유지재단 보고에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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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기장 총회)
▲기장 제110회 정기총회 둘째날 유지재단 이사회 보고를 하고 있는 육순종 재단 이사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유지재단(이사장 육순종 목사)이 주체가 되어 수억원의 헌금을 들여 재건축 공사를 진행한 아카데미하우스 채플(평화의 집)이 국립공원 내 종교시설 설립 불가 규정을 어겨 구청으로부터 지적을 받고 소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장 총회 둘째날인 24일 유지재단 이사회 보고 순서에서 민원인에 의해 구청에 제기된 사안을 재단 이사장 육순종 목사가 총대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육 목사에 따르면 교단의 한 인사에 의해 구청에 민원이 접수됐고 구청이 실사를 통해 숙박시설 건물을 종교시설로 쓰고 있는 점을 확인, 시정 명령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지재단 측은 아카데미하우스 내 교단을 상징하는 상징물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총회원들의 뜻을 모아 채플 재건축 공사를 벌이고 채플을 완성한 바 있다.

육 목사는 "소명한 다음 구청의 지시가 있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는 준공이 떨어졌기 때문에 민원인이 계속 민원을 하면 직원 휴게시설로 당분간 쓰던지 또 민원인이 총회 사정을 살펴서 민원을 거둬주면 길이 열릴 수도 있겠다"며 "어쨌든 저희들은 아카데미하우스 채플 평화의 집에 헌금하신 분들의 뜻의 실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그 자리를 잘 보존하고 그 건물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 목적 헌금으로 세워진 건물이 교단을 상징하는 상징물(채플)이 아닌 인근 직원들 휴게소나 숙박시설로 전락, 목적 사업과 전혀 상관없는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민원인의 선의에 호소한 육 목사는 또 다른 민원 신청 내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호텔 아카데미하우스가 호텔이 아닌 베이커리로 쓰여지고 있다는 민원이었다. 이에 육 목사는 지난 번에 계약한 업체 OO가 구청으로부터 해당 사항을 지적 받고 호텔 객실 공사를 하다 부도가 났었던 점을 들고 이번에 새로 계약한 업체 OOO는 호텔 객실 30개를 확보하는 등 구청 지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육 목사는 유지재단 이사회 보고에서 호텔 아카데미하우스 임대수익 사업과 서대문 부지 개발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며 총회원들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 교단이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 수익을 내는 길이다"라며 "제가 이사장에 있는 동안 신명을 다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보고를 마쳤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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