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700년 이어온 일치를 위한 신학적 대화"

제6차 세계 신앙과 직제 대회, 역사적 이정표에 대한 성찰의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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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WCC)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와디 엘 나트룬에서 열린 제6차 세계 신앙과 직제 대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성찰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WCC가 27일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와디 엘 나트룬에서 열린 제6차 세계 신앙과 직제 대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성찰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WCC가 27일 밝혔다. WCC 신앙과 직제 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기자회견에서 이 회의가 함께 나아갈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세기 동안 기독교인들을 분열시켰을 수 있는 교리와 쟁점들에 대한 논의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한 뒤 "이 순간, 우리는 이집트에서 만나고 있다. 정교회와 지역 회원 교회들의 환대를 받고 있으며, 콥트 교회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 콥트 교회는 이미 이 멋진 공간에서 여러모로 우리를 축복하고 좋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운을 뗐다.

WCC 신앙과 직제 위원회 위원장인 스테파니 디트리히 목사는 WCC 신앙과 직제 위원회가 지구상에서 가장 광범위한 신학 위원회이며, 전 세계 모든 전통과 각 지역의 신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시적인 일치를 모색하기 위해 신학적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교회협의회(Middle East Council of Churches) 사무총장인 미셸 압스(Michel Abs) 교수는 이집트가 성가족이 박해를 받을 때 피난처로 삼았던 곳이기 때문에 매우 상징적인 장소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독교는 함께하는 것이다. 우리의 신학적 지향이나 교파와 관계없이 함께 머물고,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WCC 중앙위원회 위원인 알쿠시아의 토마스 대주교는 이 대회가 매우 중요한 장소에서 개최된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이 위대한 대회를 바로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개최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여기에서 우리는 기독교인의 삶의 정신, 영성, 그리고 신학의 지성을 연결하여 문제 해결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런던의 앙겔로스 대주교는 교회가 함께 모이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 세상은 차이와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 하는 것 같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우리가 함께 모일 수 있는 때"라며 "우리는 서로 다른 교회다. 우리는 서로 다른 교회론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서로 약간씩 다른 신학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깎아내리거나 축소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1700년 동안 이어져 온 신앙의 핵심 증거인 신조를 중심으로 함께 모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5년은 제1차 세계 공의회 1700주년이 되는 해로, 이 공의회는 오랜 세월을 거쳐 니케아 신조 채택으로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 남부 캘리포니아, 하와이 교구의 총주교이자 WCC 중앙위원회 위원인 H.G. 아브라함 주교는 "준비 과정에서 젊은이들이 크게 기여한 점과, 공항에서의 접견부터 역사적 장소 방문을 조직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정부의 중요한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

또 WCC 신앙과 직제 위원회 위원장인 안드레이 제프티치 박사는 이 모임을 준비하며 얻은 결실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되어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모임은 항상 교회의 존재와 연합을 드러내고, 갈등을 해결하고, 공동체와 친교를 구축하는 동시에 우리 삶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형성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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