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갈보리교회, 담임목사 횡령 의혹 둘러싸고 폭행까지

이웅조 목사, "진리 왜곡하는 이세벨 같은 일당들" 방치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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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갈사모' 유튜브 갈무리)
▲경기도 성남 분당에 소재한 성도수 1만여명을 웃도는 대형교회로 잘 알려진 갈보리교회(담임 이웅조 목사) 예배당에서 부목사가 여성도를 상대로 폭행을 가한 사건이 영상을 통해 공개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경기도 성남 분당에 소재한 성도수 1만여명을 웃도는 대형교회로 잘 알려진 갈보리교회(담임 이웅조 목사) 예배당에서 부목사가 여성도를 상대로 폭행을 가한 사건이 영상을 통해 공개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담임목사 횡령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갈보리교회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갈사모)는 며칠 전 그들의 유튜브 채널에 한 남성에 의해 마이크를 잡고 있던 여성이 그대로 땅바닥으로 내던져지는 장면을 공개했다. 해당 남성은 교회 부목사였고 여성은 갈사모에 속한 이 교회 신도였다.

갈보리교회는 지난 2년 전부터 담임목사의 10억 원대 횡령 의혹을 두고 내홍이 이어져 왔다. 담임목사는 자신이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교회 부속 유치원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다.

'갈사모'는 담임목사가 "출금계좌에 보관되어 있던 피해 회사 자금(영어교육원 자금)을 헌금 인출하여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며 담임목사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영상에 담겼던 신도 폭행은 담임목사 기소 소식이 알려진 바로 다음 날 갈사모 측에서 교회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던 자리에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신도는 꼬리뼈 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교회 측은 "의도적인 폭행이 아니라 마이크를 빼앗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라며 "반대파 신도들도 부목사의 머리채를 잡는 등 쌍방 폭행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모임이 있던 날이 아니었고 일부 신도들이 무단으로 교회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회 측은 며칠 전 주일예배에서 "기소는 법의 판단을 받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다. 이를 범죄자로 몰아가며 교회를 분열시키며 분리시키는 악의적인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소된 사건에 대해서는 유치원 자금은 전도사업에 사용되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교회 측은 "갈사모는 목양회의 동의와 승인 없이 본당과 음향 시설을 점거하여 무단으로 사용 및 훼손하였고 이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게 됐다.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임목사도 예배 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회법 절차나 행정 처리 부분에서 실수한 점이 있다라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성도님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러분의 담임목사로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를 향해 도둑놈이라는 외침을 하는 분들에게 저는 묻고 싶다"며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라고 여러분이 늘 말씀하지 않았는가? 제가 실수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은가? 저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 하나님의 계획이 있어서 이 자리에 있는 줄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설교 시간을 통해 담임목사는 갈사모 리더를 향해 "(횡령 의혹이 제기된)'이런 교회는 팔아서 나누어야 한다'는 미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진리를 왜곡하는 거짓을 교회 안에 퍼뜨리는 자칭 이세벨 같은 일당들"을 방치하면 "주님께서 책망하신다"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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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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