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교 인구 구성비 큰 변화 없어..."종교 인구 고령화 두드러져"

한국리서치 2025 종교인식조사...전체 인구 중 개신교인 20%

religoin_01
(Photo : ⓒ한국리서치)
▲한국리서치의 2025년 종교인식조사 결과, 종교 인구 가운데 개신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의 2025년 종교인식조사 결과, 종교 인구 가운데 개신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 가운데 개신교인 비율은 20%, 불교 16%, 천주교 11%였으며, 무종교인은 51%였다.

이 같은 결과는 2018년 이래로 이어진 동일 조건의 조사에서, 개신교·불교·천주교의 구성비에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국리서치는 전했다. 이번 2025년 종교인구 현황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22번의 조사결과를 종합해 추산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였다. 전체 성인 인구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지만, 개신교 44%, 천주교 50%, 불교 43%가 6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종교인 10명 중 4~5명이 고령이라는 것이다.

religoin_02
(Photo :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 가운데 개신교인 비율은 20%, 불교 16%, 천주교 11%였으며, 무종교인은 51%였다.

반면, 30대 이하 신자 비율은 개신교가 21%, 천주교·불교는 각각 18%에 불과했다. 전체 30대 이하 인구 비중(약 30%)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특히 18~29세 무종교 비율은 72%, 30대는 64%에 달해 젊은 층에서는 무종교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한국리서치는 "종교 인구 고령화가 인구 고령화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교 활동 빈도 면에서는 개신교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종교가 있는 사람들 전체 중 매주 종교 활동(예배, 미사, 불공 등)에 참여하는 비율은 37%였고, 이는 2021년(27%)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개신교 신자 중 매주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은 63%로, 천주교(34%), 불교(3%)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대로 개신교 신자 중 전혀 종교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은 9%였고, 한 달에 1회 미만 참여하는 비율은 8%였다. 개신교의 '정기예배 중심의 공동체 신앙' 기반이 다른 종교보다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religoin_03
(Photo : ⓒ한국리서치)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였다.

조사에 따르면 '종교 활동이 내 삶에서 중요하다'는 응답은, 종교를 가진 사람 중 5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종교별로는 개신교 신자의 77%가 "종교활동이 내 삶에서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그중 41%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천주교는 55%, 불교는 35%였다.

과거 1년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응답자의 6%가 믿는 종교를 바꿨거나 무종교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자 이탈 비율은 개신교 8%, 천주교 7%, 불교 9%였다. 구체적으로 1년 전 개신교 신자 중 92%는 여전히 개신교를 믿고 있었지만, 7%는 무종교로, 1%는 다른 종교로 전향했다.

이 밖에 종교를 가졌던 이들 중 일부가 무종교로 되돌아가거나, 새로 종교를 갖는 사람은 소수(무종교→종교: 1%)였다. 무종교층의 97%는 계속 무종교였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