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불가피한 요소로 인식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멀티태스킹. 이러한 멀티태스킹은 심지어 신자들이 주일성수 등 안식일을 지킬 때 예배의 주인인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로도 등장한다.
이러한 가운데 민장배 박사(성결대 교수, 실천신학)와 이수환 박사(성결대 외래교수, 실천신학)가 과거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 '멀티태스킹 중독 예뱅과 회복을 위한 목회적 방안'에서 멀티태스킹의 위험성을 분석하고 목회적 대안을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해당 연구논문에서 멀티태스킹 중독에 대한 이해, 예방을 위한 원칙,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또 목회학적 관점에서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위해 필요한 도덕적, 영적 자기관리 및 교회와 사회의 지원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연구자들은 목회학 관점에서 멀티태스킹 중독 예방과 회복을 위해 첫째, 성경적 가치관 정립을 통한 방안을 제안했고 둘째, 명상 기도를 통한 방안을 제시했다. 셋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한 방안 그리고 넷째, 성경성 회복을 통한 방안,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 연대를 통한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성경적 가치관 정립을 통한 방안을 제시하며 "MZ세대는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확신하면 몰입하기 때문에 성경적 가치관 정립은 가능한 빨리 정립될 수 있도록 교회는 목회적 차원에서 도와야 한다"며 "교회가 지속적으로 성경적 가치관 형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면 구성원들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건, 물질, 재능과 은사, 관계, 우선순위, 비전 등에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런 결과는 멀티태스킹 중독 예방과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명상 기도를 통한 방안도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명상 기도에서 주의할 것은 중독과 관련된 잡념이 떠오를 때는 그것과 싸우려 하거나 억지로 벗어나려고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반대로 자신의 중독을 사고로 생각하고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사고는 수습되고 나는 다시 새로운 삶을 추구하면 되기 때문"이라며 "그러므로 명상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령께서 하나님께 집중하는 명상 기도가 잡념을 떨쳐 버리고 하나님께 더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주시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호흡을 통한 준비로 몸과 마음을 차분히 할 것 △하나님과 일대일 인격적 관계에 집중할 것 △하나님 앞에 머무를 것 등을 제시했다.
이어서 커뮤니케이선 강화를 통한 방안도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목회적 측면에서 교회는 멀티태스킹 중독에 빠진 자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아니라 회복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중독에 빠진 자가 다른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게 되면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감적 경청은 공동체에서 가장 바람직한 신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자신의 연약함까지 나누는 대화가 이어진다면 영적 연합이 시작되고 구성원들이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공동체는 자신의 성장은 물론 다른 지체들의 성장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성결성 회복을 통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목회자부터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성경할 삼을 추구해야 한다"며 "리를 위해 목회적 차원에서 교회의 가정, 삶의 현장에서 성결한 삶을 추구하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실천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성경성 회복을 위한 규칙적 모임이 필요하다"며 "교회에 다양한 모임이 있으나 성결성 회복을 위한 모임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 연대를 통한 방안도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해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선한 사마리아인으로서의 교회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교회로의 전환을 촉구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그리고 사회적 책임과 참여를 강조했다.
이들은 "교회가 교회 밖과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 멀티태스킹 중독 예뱅과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에 위치한 중독 상담소, 정신과 전문의, 청소년 단체, 사회복지 기관 등과 MOU를 체결해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방안은 적은 예산으로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교회, 지역사회 미래를 선도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