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EYCK, 美 베네수엘라 무력 침공 규탄

"탐욕의 칼을 거두고, 참된 평화의 길로 돌이키라"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배은미 회장, 김진수 총무)가 8일 美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무력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YCK는 성명에서 "우리는 지금 무력으로 타국의 주권을 유린하는 야만의 시대를 목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카슈미르, 캄보디아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곳곳은 지난 해에 이어 여전히 전쟁의 깊은 상흔 속에 신음하고 있다. 온갖 궤변으로 포장된 작금의 현실은 폭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구시대적 패권의 그림자'다"라고 지적했다.

또 "힘의 논리를 앞세운 군사적 위협은 간신히 아물어가던 세계의 상처를 다시 덧나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낡은 신제국주의와 권위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깨어 기도하고 행동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탐욕의 칼을 거두고, 참된 평화의 길로 돌이키라

미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무력 침공을 규탄하며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마태복음 26:52)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는 트럼프 미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무력 침공을 국제법을 유린한 명백한 도발로 규정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아울러 여전히 전쟁의 참화와 혼란 속에서 고통받는 전 세계 모든 시민에게 깊은 연대와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

지난해부터 베네수엘라에 대한 위협을 일삼던 트럼프는 기어이 새해의 시작을 포성과 폭력으로 얼룩지게 했다. '마약 소탕'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으나, 그 이면에는 석유 자본과 결탁한 검은 욕망이 도사리고 있음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다. 그린란드 매입 시도에서 드러난 영토 확장욕과 이번 침공은 그가 내세우는 '자유와 정의'가 허울 좋은 기만에 불과함을 방증한다. 더불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유엔 산하기구를 포함한 66개의 국제기구를 일방적으로 탈퇴하는 그의 행보는 탐욕과 이기심으로 점철된 패권주의의 민낯일 뿐이다.

우리는 지금 무력으로 타국의 주권을 유린하는 야만의 시대를 목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카슈미르, 캄보디아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곳곳은 지난 해에 이어 여전히 전쟁의 깊은 상흔 속에 신음하고 있다. 온갖 궤변으로 포장된 작금의 현실은 폭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구시대적 패권의 그림자'다. 평화의 사도인 양 위장하고 있으나, 실상은 힘없는 민간인과 약자를 향한 일방적 학살에 다름 아니다. 화해와 재건으로 나아가야 할 이 엄중한 시기에, 트럼프는 또다시 침략이라는 낡은 칼을 빼 들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결코 이러하지 않다. 주님께서는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선포하셨으며, 당신께서 잡히시던 밤에도 폭력에 맞선 폭력을 경계하며 칼을 거두라 명하셨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공연히 주님의 이름을 거론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신앙으로 포장하고 있다. 이는 돈과 힘(Mammon)을 숭배하며 신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신성모독과 다를 바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힘의 논리를 앞세운 군사적 위협은 간신히 아물어가던 세계의 상처를 다시 덧나게 하고 있다. 우리는 트럼프 정부에 엄중히 묻는다. 시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사유화하여 어디로 가려 하는가? 그 무력으로 진정 무엇을 이루려 하는가?

트럼프 행정부의 폭거를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낡은 신제국주의와 권위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깨어 기도하고 행동할 것임을 천명한다.

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지키며 저항하는 전 세계 모든 시민에게, 그리고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2026년 1월 8일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EYCK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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