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헌금 감소 흐름 한국교회...재정 양극화 현상 뚜렷

목데연, 27일 '한국교회 헌금 실태와 인식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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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27일 '한국교회 헌금 실태와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교회 전체의 헌금 수준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교회와 소형교회 간 재정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교회 빈부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음도 확인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27일 '한국교회 헌금 실태와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교회 전체의 헌금 수준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교회와 소형교회 간 재정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교회 빈부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음도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 응답자(5백명) 가운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현재 헌금 수준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34%로 "늘었다"(23%)보다 높았다. 성도 응답(1천명)에서도 최근 3년간 헌금이 "줄었다"는 응답이 24%로 "늘었다"(19%)보다 다소 높아, 교회 내에서 헌금 감소를 체감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교회 규모에 따른 헌금 격차는 컸다. 목회자 조사에서 500명 이상 중대형교회의 경우 '헌금이 늘었다'는 응답이 48%로 나타난 반면, 29명 이하 소형교회에서는 '줄었다'는 응답이 44%로 높았다. 이 같은 차이는 교회 규모에 따른 재정적 격차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또한 교회 월 평균 헌금 수입은 전체 평균으로 2,353만 원이었으나, 중위값은 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평균치가 대형교회의 높은 수치에 영향을 받은 반면, 중위값은 상대적으로 낮아 중소규모 교회의 낮은 헌금 수준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관찰됐다. 대도시 교회의 월 평균 헌금 수입은 3,845만 원인 반면, 읍·면 지역은 810만 원 수준으로 지역 간 격차가 4배 이상이었다. 교회 규모별로는 500명 이상에서는 평균 1억 7,500만 원이었으나, 29명 이하 소형교회에서는 265만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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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27일 '한국교회 헌금 실태와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교회 전체의 헌금 수준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교회와 소형교회 간 재정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교회 빈부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음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성도의 월 평균 헌금액은 24만원이었고 연령대별로는 50대(30만 원)와 60대(28만 원)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19~29세는 11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헌금은 교회에 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성도 52%가 동의했으며 "교회 밖 단체에도 무방하다"는 응답은 44%였다.

헌금 감소 이유로 목회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응답은 교인 수 감소(41%), 교인 소득 감소(33%), 교회 출석 빈도 감소(20%) 등의 순이었다. 반면 헌금 감소 이유로 '헌금 사용의 불투명성'을 지적한 응답은 0%, '목회자에 대한 불신'은 2%로 나타났다.

헌금 감소 대응 전략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목회자는 지출 축소(45%)와 예산 우선순위 조정(44%)을 비슷하게 선택한 반면, 성도는 예산 우선순위 조정(56%)을 더 선호했다. 또한 목회자 가운데 절반가량(50%)은 고령 교인의 유산 기부 운동을 바람직한 대응 전략으로 본다고 응답했으나, 부정적 입장도 32%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목데연은 "헌금 감소는 교회의 재정 문제를 넘어, 오늘날 성도들이 교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신앙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이번 조사는 헌금이 줄고 있다는 사실보다, 헌금을 둘러싼 인식과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더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목데연은 이어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재정의 양극화"라며 "월 평균 헌금(2,353만 원)이 중위값(700만 원)의 세 배를 넘는다는 사실은 소수 대형교회로의 자원 집중과 소형·미자립교회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했으며 "이는 소규모 교회들이 겪는 실제적인 고통이 훨씬 심각함을 드러내며, 교회 간 연대와 지원 체계 마련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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