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상담가 이호선 교수의 디즈니+ ‘운명전쟁49’ 자진 하차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방송가에서 무속이 하나의 예능 콘테츠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상담가 이호선 교수의 디즈니+ '운명전쟁49' 자진 하차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독교 상담가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는 며칠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자괴지심(自愧之心)'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글로벌 OTT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에 단 1회 출연한 뒤 하차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이 교수는 이 글에서 "(자신의)신앙적 정체성과 상담가로서의 역할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누가 뭐래도 평생 기독교인"이라며 "하나님의 시선을 늘 의식하고 저와 함께하는 모든 내담자를 위해 기도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최근 방영된 프로그램을 1회만에 내려온 건, 막상 시작하고서야 제가 나설 길이 아닌 걸 알았기 때문"이라며 "보다 신중하게 나아갈 길 앞에 서야 함을 배웠다. 이 나이에도 부끄러운 방식으로나마 다시 배운다. 들어선 길에서 돌아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겠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상담가로서 무속과 상담의 차이를 놓고 비교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고 밝힌 이 교수는 이어 "불안봇짐을 지고 점집과 종교기관, 상담 현장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상담과 무속의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운명을 읽는 것인지 운명을 찍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 속에서 상담과 무속의 본질적 차이를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과정 속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자신의 신앙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무속 콘텐츠는 최근 몇년간 부쩍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운명전쟁49' 외에도 SBS '신들린 연애', 개그맨 김준현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쫄리면 D지시던가', 개그우먼 이국주 씨가 진행하는 SBS LIFE '신빨토크쇼 귀묘한 이야기' 등은 무속을 소재로 활용한 프로그램들이다.
이처럼 무속이 예능 콘텐츠로 자리잡으며 방송 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무속과 신앙의 차이를 구분하고 신앙적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무속의 점과 기독교의 예언의 차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데 무속의 점은 이 교수가 언급했듯이 축적된 종교 전통과는 무관하게 그저 "운명을 찍는 것"이라면 기독교의 예언은 민족, 국가, 인류 단위의 앞날을 말하되 성서의 가르침과 위배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그 내용이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기독교의 예언을 마치 무속적인 점이나 길흉화복을 맞추는 행위로 오해하고 의존하는 신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