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폭력의 악순환은 전 세계 경제와 안보 위협할 것"

충남NCC,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에 우려 입장 발표

충남기독교교회협의회(충남NCC, 회장 함필주)가 현재 중동 지역에서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입장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복음의 핵심은 화해와 평화다. 무력에 의한 억지력(Deterrence)은 일시적인 공포를 심어줄 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한쪽의 군사적 압박은 상대방의 보복 의지를 강화하여 전 중동 지역을 전면전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이러한 폭력의 악순환은 결국 전 세계 경제와 안보를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무력은 평화의 도구가 될 수 없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 중단과 주권 존중을 촉구하며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2:4)

현재 중동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 행위는 단순한 국지적 분쟁을 넘어 국제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도발입니다. 우리 충남 기독교교회 협의회(충남NCC)는 생명 존중과 평화의 복음을 따르는 신앙 양심에 따라, 작금의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주권 침해와 국제법을 위반한 불법 침략 전쟁에 반대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 내에서 자행하는 일방적인 공습과 군사 개입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입니다. 유엔 헌장 제2조 4항은 모든 회원국이 국제관계에서 무력의 위협이나 사용을 자제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선제적 자위권'이라는 명분은 상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침략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며, 이는 힘의 논리에 의한 패권주의적 발상에 불과합니다.
전쟁은 해결책이 아니라 더 큰 파괴의 시작입니다. 특히 정밀 타격을 빙자한 군사 행동이 민간인 시설과 교육 기관에 피해를 입히고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어떠한 정치적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입니다. 우리는 국제 사회의 합의를 무시한 채 진행되는 모든 형태의 불법적 무력 행위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를 지향한다

복음의 핵심은 화해와 평화입니다. 무력에 의한 억지력(Deterrence)은 일시적인 공포를 심어줄 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한쪽의 군사적 압박은 상대방의 보복 의지를 강화하여 전 중동 지역을 전면전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폭력의 악순환은 결국 전 세계 경제와 안보를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는 총칼이 아닌 대화와 외교적 협상만이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확언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즉각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이란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들과 함께 국제 사회가 동의할 수 있는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평화는 전쟁을 준비함으로써 오는 것이 아니라, 전쟁 연습을 멈춤으로써 시작됩니다.

세상의 평등과 인류의 존엄은 하나님의 불변하는 뜻이다

성경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는 특정 국가의 시민이나 중동의 시민이나 그 생명의 가치가 동일함을 의미합니다. 국가의 이익이나 종교적 근본주의가 한 인간의 존엄성보다 우선될 수 없습니다. 지금 이란 땅에서 고통받는 이들도 우리와 똑같이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세상의 평등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데서 실현됩니다. 특정 국가를 타자화하여 폭력을 정당화하는 행위는 기독교의 사랑과 평등 정신에 위배됩니다. 우리는 인종, 국가,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인류가 평등하게 안전을 보장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 시대에 주어진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임을 믿습니다.

우리의 요구:
하나,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에 대한 모든 불법적 군사 공격과 주권 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국제연합(UN)과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전쟁 확전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제재와 중재에 적극 나서라.
하나,한국 정부와 교회는 중동의 평화를 위해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며, 전쟁 반대와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동참하라.
우리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그날까지, 이 땅 위에 진정한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도록 기도를 쉬지 않을 것이며 행동할 것입니다.

2026년 3월 24일
충남 기독교교회 협의회 (충남NCC)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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