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란과의 전쟁 상황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전투에 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란과의 전쟁 상황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전투에 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25일 국방부에서 열린 기도 자리에서 "우리 병사들이 자비를 베풀 가치가 없는 자들에게 압도적인 폭력을 가하기를 기도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를 간구한다"고 말했다.
비례성의 원칙이 실종된 성전론적 전쟁관이 담긴 해당 발언을 두고 무슬림이 다수인 이란과의 군사 충돌 상황에서 종교적 표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라는 분석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WP는 또 전직 군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부 내에서 기독교 중심의 종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매달 국방부에서 복음주의 예배를 주최하고, 자신이 속한 교파 성직자들을 초청해 설교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정책 변화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국방부는 군종 장교 계급장을 종교적 휘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병의 종교 정체성을 구분하는 행정코드도 대폭 축소했다. 일부에서는 이 조치가 소수 종교를 사실상 배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기존 군의 정신건강 관련 지침이 폐지된 배경에도 종교적 관점이 반영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헤그세스 장관의 개인 소셜미디어 활동 역시 논란 대상이다. 그의 계정에는 반대 세력을 '하나님의 적'으로 규정하는 등 종교적 색채가 강한 게시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직 군 관계자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 비서실장 출신인 래리 윌커슨 퇴역 육군 대령은 "미군이 유지해온 종교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방부에서 근무한 한 고위 관계자는 "군이 특정 종교적 신념을 전제로 행동할 경우 통제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