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군, 레바논 예수상 훼손 병사 30일 구금.

"기독교에 사과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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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sns 갈무리)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예수 그리스도상을 훼손한 병사들을 징계하고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예수 그리스도상을 훼손한 병사들을 징계하고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기독교 마론파 마을 데벨에서 발생한 성상 훼손 사건과 관련해, 해당 병사와 이를 촬영한 병사를 전투 임무에서 배제하고 군 교도소에 30일간 구금 처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파괴된 예수상을 교체하고, 종교 시설 및 상징물에 대한 행동 지침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군 조사 결과, 현장에는 총 8명의 병사가 있었으나 대부분이 사건을 제지하거나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군은 "관련 병사들의 행동은 군의 명령과 가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조치 내용은 레바논 남부를 관할하는 162사단에 보고됐으며, 지휘부는 권고에 따라 가해 병사들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사건을 방관한 나머지 병사들 역시 소명을 위해 소환된 상태로, 추가 징계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작전은 민간인이 아닌 헤즈볼라 등 테러 조직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군 수뇌부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자 도덕적 실패"라며 사건을 규탄했고, 북부군 사령부는 파손된 성상을 교체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해 조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사진이 공개된 지 48시간 만에 군의 인정과 징계, 사과, 재발 방지 대책까지 이어지며 빠르게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이는 이스라엘이 그간 민간인 피해 문제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대응으로 평가된다.

국제사회 반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복음주의 진영과 정치권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이스라엘 정부는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이번 사건을 규탄한다"며 "위반자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종교 간 관용과 상호 존중의 가치를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기드온 사르 역시 "이번 행위는 국가의 가치에 반한다"며 "상처를 입은 모든 기독교인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맷 게이츠는 관련 사진을 공유하며 "끔찍하다"고 비판했고, 마저리 테일러 그린도 이스라엘을 향한 불편한 시선을 드러냈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인 마이크 허커비는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신속하고 엄중하며 공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준 기자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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