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는 지난 22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74회기 제4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제75회 총회 준비와 차기 회기 주요 사업계획, 헌장세칙 개정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박승렬 목사)가 생명 돌봄과 사회 의제 교육, 한국개신교 근대문화유산 발굴을 중심으로 차기 회기 사업 준비에 나섰다.
아울러 인공지능(AI) 확산과 기후위기, 청년·청소년의 마음건강 문제 등 급변하는 사회 현실에 대응하는 한편,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교회가 담당했던 역할을 재조명해 기독교 문화자원의 공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NCCK는 지난 22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74회기 제4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제75회 총회 준비와 차기 회기 주요 사업계획, 헌장세칙 개정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박승렬 총무는 총무보고에서 기후위기와 AI 확산에 따른 사회 변화 속에서 정의로운 전환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네팔 빙하호 붕괴 참사를 언급하며 기후재난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 불평등을 해소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한 교회의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AI 시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AI 기술의 발전이 노동과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범죄와 전쟁 무기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 총무는 노동 문제와 빈부격차 등 사회적 고통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와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신학 연구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차기 회기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는 '한국교회 생명살림 캠페인'이다. 자살과 중독, 우울 등 현대인이 겪는 위기에 교회가 공동체적 지지와 돌봄으로 대응하고, 생명을 중시하는 기독교적 가치를 사회 속에서 실천하는 데 목적이 있다.
NCCK는 이를 위해 교단과 기관 대표들이 참여하는 '한국교회 생명살림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하고, 지역 교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권역별 생명살림 문화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과 청소년의 마음건강을 위한 상담·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 개인의 고통을 공동체가 함께 살피고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사회 의제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교육사업도 추진한다. '개신교 가치실천을 위한 아카데미'를 통해 AI와 기후위기, 평화, 돌봄, 성평등 등 주요 현안을 신앙과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연대의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 사회적 불평등을 개별 현안으로만 다루지 않고 기독교적 가치와 연결해 성찰하는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한국개신교 근대문화유산 연구사업도 차기 회기의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근대교육과 의료, 여성인권 등 한국사회 근대화 과정에서 거점 역할을 해 온 100년 역사의 교회들을 대상으로 사료를 발굴하고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사업이다.
NCCK는 교회 현황 조사와 문화유산 자료 수집, 구술채록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기독교100년교회협의회'를 구성해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교회가 보유한 역사자료를 개별 교회의 소장품에 머물게 하지 않고 공공의 문화자산으로 활용함으로써 기독교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선교의 기반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헌장세칙 개정안도 논의됐다. 특히 위원회 임원 선출을 규정한 제15조의 위원장 추천 자격 문구를 놓고 논의가 이뤄졌다. 당초 개정안은 위원장 추천 대상을 '가능한 실행위원 중에서'에서 '실행위원 중에서'로 변경하는 내용이었으나, 현장에서는 인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실행위원 중에서'라는 문구 자체를 삭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향후 위원회 위원장은 실행위원 여부와 관계없이 회원교단 총무회의의 추천과 해당 위원회 과반수 찬성을 거쳐 선임할 수 있도록 개정 방향이 정리됐다.
헌장세칙 개정에 필요한 출석 및 의결 정족수 산정 기준도 논의됐다. 회의 개회 요건을 충족할 때는 위임장을 제출한 위원도 출석으로 인정하되, 실제 안건 표결에서는 위임자를 제외하고 정회 선언 없이 현장에 참석한 위원을 기준으로 찬반 수를 산정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NCCK 제75회 정기총회는 오는 11월 16일 오전 10시 '십자가로 이루신 평화, 온 땅과 화목하는 교회'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 다뤄진 생명 돌봄과 사회 의제 교육, 기독교 문화유산 연구가 차기 회기 사업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