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 17개 개신교 단체들이 지난 28일 쌍용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쌍용자동차를 지키기 위하여 노조는 무급휴직안, 근무시간단축, 노조보증의 자본을 끌어오는 등 고용보존을 위한 많은 회생안을 내놓고 대화하려 하였으나 법정관리인 측은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용역직원과 비해고 직원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폭력적으로 회사에 진입하거나, 공권력 투입을 통하여 이들을 내몰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법정관리 사태의 전적 책임은 상하이차에 있음도 재차 확인했다. 이 단체들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 사태의 책임은 1차적으로 기술유출과 투자약속 불이행으로 쌍용자동차를 위기로 몰고 간 상하이차에게 있다”며 “쌍용자동차를 매각하고, 상하이 자동차의 방만 경영을 방관한 쌍용자동차 경영진과 정부 역시 책임을 벗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단체들은 이어 “우리 기독인들은 하나님의 정의가 가난하고 곤핍한 자에게서 먹을 것을 빼앗고, 그들의 살길을 막는 자들을 심판하시는 정의임을 분명히 선언한다”며 “법정관리인과 정부와 쌍용자동차 경영진의 태도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심판하겠다고 선언하신 그 죄에서 멀리 있지 않다. 앞으로 더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 평화롭게 이 사태가 해결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쌍용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 회생을 위해 노사정간 책임 있는 대화를 시작하라 ▲ 정리해고를 통한 폭력적 해결방법이 아닌 상생의 길을 추구하라 ▲ 폭력적 해결, 공권력 투입을 반대한다 ▲ 정부는 실업자양산이 아닌 일자리 보전을 위한 공적 자금을 투입하라 ▲ 정부는 쌍용차 문제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파산을 협박하는 선전을 중지하라 등을 요구했다.
이 성명서에 참여한 단체들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EYCK, KSCF,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여민회, 비폭력평화물결, 새시대목회자모임, 생명선교연대, 생명평화전북기독인연대, 아름다운생명, 영등포산업선교회, 인천민중교회연합, 일하는 예수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대한성공회 사회선교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