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신대 사태를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의 초점이 오늘(13일) 오후에 열리는 징계위원회에 모아지고 있다. 이날 부산장신대 이사들이 징계위원회에서 권혁수 사무처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것.
권 사무처장은 그동안 학생 비대위 등으로부터 배현주 조교수의 재임용 탈락 사건 때 이사회에 배 교수의 '논문 중복' 등의 신빙성 없는 자료를 제공한 인물로 추정받고 있다.
권 사무처장을 대상으로 한 징계위원회 회부와 관련, 학생 비대위는 12일 성명서에서 “징계위원회는 3개월이나 되는 시간을 적절한 사유도 없이 허비함으로 맡겨진 책임을 회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내 사태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계속해서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 그리고 고통을 불식시키고 학교가 정상화되기 위해 이번 징계위원회를 통해 납득할만한 결과를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산장신대 동문들도 징계위원회 회부 및 결과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남노회 동문회장 이종훈 목사 등도 12일 ‘징계가 구조적 문제 청산의 첫 걸음’이란 제하의 논평을 내고, 관련 당사자의 징계를 촉구했다.
이들은 ▲ 징계위원회는 총회 감사 결과에 따른 합당한 징계를 확정하기를 촉구한다 ▲ 합당한 징계를 미루어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징계위원회 이사들에게 있다 고 밝혔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징계위원회는 3개월 전에 구성돼 권 사무처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어야 했다. 그러나 학교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징계위원회 회부가 늦어진 것. 이런 이유로 한 때 학생 비대위는 지난 5월 권 사무처장 징계위원회 회부 및 결과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학교를 폐쇄하고, 수업 거부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