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이하 전감목)가 7일 아현감리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리교 개혁입법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선 감리교 사태를 수습하려는 감리교 목회자들의 목소리가 크게 세 갈래로 나눠져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 △ 개혁총회로 법과 관행을 개혁하고 감독회장을 선출하는 방안 △ 재선거로 감독회장을 뽑고 감리교회를 개혁하는 방안 △ 행정총회 후 재선거를 통해 감독회장 선출 후 개혁하는 방안 등이다.
설문조사 결과 전감목이 주장하고 있는 ‘개혁총회 ’란 제안에 동의하는 감리교 목회자들은 과반수에 조금 못 미치는 47.4%였다. 위법 논란이 있었음에도 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그 뒤를 이어 ‘재선거’가 22.5%, ‘행정총회’가 21.3%였다.
특히 원로화된 총회 구조를 개혁하자는‘개혁총회’에 동의한 감리교 목회자들 중 목회경력이 21년 이상 된 사람들이 34.8%에 달해 고무적인 기록을 보였다. 목회경력 11년 미만은 54.2%, 11∼21년 미만이 52.7%였다.
감독회장제, 연회감독제, 선거방식 등 감리교 제도 개선에 관한 설문 조사에선 각각 48.1%, 47.3%, 64.4%가 개정에 동의했다. 개정의 필요성이 적극 제기된 선거방식과 관련, 그 방안으론 △ 선거로 약간 명의 후보자 선출 후 제비뽑기로 선출(36.7%) △ 선거인단 투표와 제비뽑기 병행으로 선출(27.7%) △ 현행처럼 선거인단의 투표인으로 선출(25.8%) 등이 제시됐다.
전감목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연회별 설명회는 물론, 전·현직 감독들 및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면담을 통해 ‘개혁총회’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로 했다.
이번 설문은 조사전문기관 (주)월드리서치가 진행했으며, 조사기간은 2009년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였다. 감리교 목회자를 조사대상으로 했으며 유효표본은 1,832명(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1.97% 포인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