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정동제일교회에서 감리교 평신도단체 연합기도회가 열렸다 ⓒ김태양 기자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연회 감독들이 감리교 사태의 돌파구로 추진하고 있는 ‘재선거’ 정책에 감리교 평신도 지도자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후 3시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감리교 평신도단체 연합기도회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평신도단체협의회는 감리교 사태에 관한 평신도들의 입장을 밝혔다. 재선거와 관련, 이들은 “감독회장 재선거는 합의를 중시하여 금년 안에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제28회 총회가 개최됨으로써 화합과 부흥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합의’란 전제만 뒷받침 된다면 ‘재선거’를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밖에도 이들은 “우리는 감리교회의 혼란이 나 자신의 책임임을 명심하고 남을 정죄하기에 앞서 "화목의 직분"(고후5:18)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했으며 “우리는 감리교회를 정상화하기 위하여 <교리와 장정>을 존중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며, 감리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바르게 이행한다”고 했다.
평신도단체협의회의 입장 발표에 앞서 ‘저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22:32)’는 주제로 열린 기도회에서는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직접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지난 120년의 감리교의 역사 속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라며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분열을 막고 통합을 이루어 온 것이 아닌가. 과거에 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교회의 방법으로, 영적인 기도와 무장의 방법으로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 기도회가 김리교를 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설교를 맡은 이학성 목사(만리현교회)는 “진짜 크리스챤은 자기 안의 많은 진짜가 아니라 작은 가짜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학성 목사는 “구한 말의 매관매직을 구하던 자들조차 피하던 평안도의 야소교(耶蘇敎) 신자들의 정직성을 들며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기독교인은 다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했으며 “일보다 주님의 뜻을 바라보는 기독교인이 되어야 하며 교만과 비방을 경계하고,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마귀지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감리교 평신도단체 연합기도회를 주최한 기독교대한감리회 평신도단체협의회에는 청년회전국연합회,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여장로회전국연합회, 장로회전국연합회, 교회학교전국연합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