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의 주요 안건 처리 및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제94회 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기장 총회에선 ‘총무 직선제’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경기중부노회, 서울동노회, 인천노회 등 3개 노회에서 “총무를 노회원들의 손으로 직접 뽑자”며 헌의안을 올린 것.
총무 선거와 관련, 현행법에 문제 제기를 한 이들은 헌의안에서 “각 노회에서 총회총대를 선출할 때에 누가(총회총대) 누구를(총무 후보자) 뽑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회원들의 정확한 의사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며 “각 노회의 정회원으로 하여금 직접 총무를 선출하게 하는 것이 절차적 민주주의에 훨씬 가깝다”고 밝혔다. 현행 선거법에 의하면 총무는 총회에서 총대들의 투표로 뽑힌다.
이들은 “실제로 총회에 총대로 선임되지 않는 노회원들(목사와 장로들)은 총무 후보자들의 신상과 공약에 대해서 거의 모르게 되고, 이에 교단의 일에 대하여 관심도 현저하게 적을 수밖에 없다”며 “교단총회와 소속 노회나 교회가 함께 뜻과 힘을 모아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개 교회의 대표로 이루어진 노회원이 직접 총무를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선거 운동 중 후보들 간 일어날 수 있는 유언비어, 인신공격 등 흑색선전 시비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점도 밝혔다. 이들은 “(현행 선거방법에서는)교단에서 선거과정을 거치면서 야기될 수 있는 유언비어, 인신공격 등 후보자간 흑색선전 시비가 가시화 될 수 있다”며 “700여 명의 총회총대 보다는 각 노회 정회원 2,500여명이 직접 총무를 선출하는 것이 선거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 노회들이 제출한 헌의안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남노회 강남교회(전병금 목사)에서 열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제94회 총회서 다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