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는 지용수 신임총회장과 김정서 신임부총회장 ⓒ김태양 기자 |
“제주 선교 100년 후 총회로 부름 받은 것”
예장 통합 총회가 열리고 있는 소망교회 제1예배실에서 지용수 신임총회장과 김정서 신임부총회장은 오늘 낮 12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 및 당선 소감을 밝혔다.
지용수 신임총회장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을 생각하면 두렵지 않다”고 취임 소감을 밝히며 “교회가 세상 앞에 자신 있는 모습을 가지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자리를 함께 한 김정서 신임부총회장은 “취임의 의미를 찾는다면, 예수님께서 작은 자의 섬김을 기뻐하셨는데, 제주의 작은 교회로 하여금 섬기게 하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주에 선교사가 파송된 지 100년이 지났고, 100년 후 총대에 의해 총회로 부름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용수 총회장을 잘 보필하고 배워 교단을 크게 번창시키기 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참석한 기자가 한국 교회의 자신 있는 모습이란 무엇이냐고 묻자 지용수 신임총회장은 "지상의 모든 교회는 불완전하다. 영적으로는 구원을 받지만, 교회가 완벽하지는 않으며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도 그러할 것이다. 예수의 제자 중에는 가롯 유다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용수 신임총회장은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이 주눅 들거나 위축되지는 않으셨다. 실수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있을 수 있으나 그러한 일 때문에 해야 할 일을 안 할 수는 없다. 한국교회에는 훌륭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훨씬 더 많다. 그러니 얼마든지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한국교회는 현재 잘 하고 있다고 본다. 사회봉사의 70%는 우리 교회에서 하고 있다. 가정생활과 직장생활 사회생활도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잘 한다. 더 전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삼환 전 총회장이 진행했던 사업 중 지속되어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삼환 전 총회장님은 멀리서 보다 가까이서 보면 더 감동이 되는 분이다”라며 “교회와 민족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3백만 성도 운동과 이웃을 섬기는 운동은 잘 계승할 것"이라 답했다.
교단 산하 7개 신대원 통합으로 인한 감원 문제를 어떻게 보강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학교에 인재들이 많다. 현재 훈련된 일꾼들을 위한 자리를 두고 기도 중”이라며 “하나님께서는 무슨 계획이 있으신 듯하다. 때가 되면 북한 선교의 문이 열리리라 본다. 그 때가 되면 인재가 오히려 부족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가정의 중요성을 각별히 강조하는 목회자로서 아내의 생일에 즈음하여 남기고 싶은 말을 주문한 기자의 질문에, 지용수 신임총회장은 김삼환 전 총회장이 사모에게 쏟아지듯 잘 하는 것을 본 후 낙제점을 주고 있는 사모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를 생각할 때마다 기뻐할 수 있는 더 좋은 남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고백하며 가정적인 면모를 드러내 보였다.
김정서 신임부총회장은 추가적인 소감 요청에 대해 "아마 1년 후에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