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예배에 참석한 국내외 협력 교회 및 기관 대표들 ⓒ김태양 기자 |
총회 마지막 날인 24일 저녁 7시에 예장 통합 94차 총회는 국내 및 해외 협력 교회 및 기관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에큐메니컬 예배를 드렸다.
예배 인도자인 김정서 부총회장을 선두로 예배 위원들이 입장하는 에큐메니컬 행진으로 시작된 예배는 6개 대륙과 대양에서 온 총 12개의 교회와 연합체들의 대표들이 각 순서를 도맡는 식으로 구성되었다.
김정서 부총회장의 예배의 부름과 기원으로 열린 예배는 대만장로교회 총무 창 테 치엔 목사의 시편 108편 교독 후 네덜란드개혁교회 총회장 피터 베르호프 목사의 고백의 기도로 진행되었다. 피터 베르호프 목사는 회중과 고백의 기도문을 교독한 후 용서의 선언을 낭독했다.
이어진 기도는 평화에 대한 강조로 이루어졌다. 해외한인장로회 총회장 서욱수 목사는 '이 땅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했고, 기독교연합봉사회 이사장 이종현 감독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했으며,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권복주 장로는 '교회의 일치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했다.
필리핀그리스도연합교회 콘스탄테 클라로 감독이 봉독한 고린도전서 12장 12-20절 본문에 대한 설교는 호주연합교회 총회장 알리스터 맥크레 목사에 의해 전해졌다.
맥크레 목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교회'라는 제목 하에 한 몸으로서의 교회가 가지는 다양성에 대해 강조했다.
"만일 우리가 교회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하나됨을 위한 예수님의 부르심을 등한시한다면 그 때는 다양성이 쉽게 분열이 되고 우리의 화목하게 하는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슬프게 할 것입니다. 또 만일 우리가 그렇게 했다면 우리는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더 이상 한 몸으로서 작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맥크레 목사는 복음서에 예수께서 분열을 싫어하신 이야기들이 많이 있음을 지적하고, 예수께서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놓여있었던 종교 시스템이라는 장벽을 깨뜨리셨음을 설명하며 사도 바울이 예수님의 사역을 화해의 직분자로 요약한 것은 마땅한 것이라 말했다.
"교회 역사가들은 현대 에큐메니칼 운동이 선교 현장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장로교, 침례교, 성공회, 카톨릭 선교사들은 한국에 와서야 비로소 자신들의 정체성을 발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자는 공통분모의 관점에서 볼 때 오랜 분열과 적대감은 선교지의 수많은 사람들의 필요 앞에서는 중요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끝으로 “몸보다 더 유기적이고 아름다운 것은 없으며 교회야말로 그리스도의 몸임을 강조한 메크레이 목사는 하나님은 분명히 다양성을 사랑한다”고 결론지으며,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서로 사랑하고 홀로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한 가족으로 이끄시는 능력을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효과적인 증인이 될 것을 촉구했다.
기독교한국루터교 총회장 엄현섭 목사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되고, 참석한 모든 국내외 에큐메니칼 대표들을 단상으로 초청해 소개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이미 받은 이들을 제외하고, 참석한 모든 내빈들에게 김정서 부총회장이 통합 총회를 상징하는 색동 휘장을 걸어주었고, 바누아투장로교회 총무 칼사카우 우탈로 자카리 목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참석한 국내 인사 중 NCCK 권오성 총무는 인사를 통해 "WCC 차기 총회 유치에 협력해 준 예장 통합 총회에 감사드리며, 2013년 개최에 이르기까지 더욱 긴밀한 협력을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