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교수(한신대 명예)가 WCC(세계교회협의회) 제 10차 총회의 부산 유치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국내 일부 교단에 대해 “안타깝고 슬프다”고 밝혔다. 김경재 교수는 7일 삭개오작은교회에서 열린 ‘갈릴리복음성서학당’에서 강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먼저 WCC에 대해 “개신교, 성공회, 동방정교회 등 적어도 20개 교파가 가맹된 세계적인 단체로, 2차 대전 후 세계가 아픔 속에 있는 가운데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며 창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WCC 총회는 인도에서 한 번 열린 것을 제외하고 모두 서구권에서만 열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 매우 의의 있다. 특히 한국의 분단상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총회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했다.
또 “대표자 자격으로 참석하는 사람만 3천 명이 넘을 것이고, 옵저버나 기자 등 모두 포함하면 1만 명 가까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한국교회의 대축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회를 반대하고 ‘용공주의자’니 ‘인본주의자’들의 모임이라며 성명서를 내는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이 있는데, 한심스럽고 슬플 따름이다”고 피력했다.
또 “그들이 가진 시대착오적인 생각은 우연이 아니고 그들이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문자주의적인 성경관 때문이며, 역사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