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엄현섭 총회장 “한국 루터교 100년 대계를 세울 것”

루터교 신임 총회장 엄현섭 목사 인터뷰

     ▲신임 총회장 당선 직후 본지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엄현섭 목사 ⓒ김태양 기자



4년 임기의 총회장을 선출하는 기독교한국루터회 제39차 정기총회에서 전 총회장 엄현섭 목사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총회장을 연임한 루터교 엄현섭 목사를 만났다. 엄현섭 총회장은 인터뷰에서 “루터교의 100년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으며 “남북통일이 되면 루터교 500개 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연임을 축하드린다. 우선 당선 소감을 말해 주기 바란다.


“우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지난 4년 간 열심히 일해 왔다. 그 평가로 총대들이 재선출해 주셨다고 생각하며 모인 모든 총대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이는 달리는 말에 더 채찍질 하는 것처럼 더 잘하라는 부름이자 소명이라 생각한다. 루터교가 한국 땅에 들어와 선교를 시작한지 100년이 되어 가는데 100년을 향해 잘 가도록 하겠다. 현재 서울 신천에 새 루터회관(한국루터회 선교50주년 기념회관, 지상 24층, 지하 5층)을 짓고 있는데 그것이 잘 마무리되기 원한다(참고 : 현 루터회관은 용산구 후암동에 있다).


다음 총회는 한국 루터교가 교단으로 창립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그것을 기념하는 총회가 될 것이다. 이는 루터교의 큰 잔치가 될 것이다. 40주년 총회를 통해 온 루터교가 하나 되고, 한국에 있는 다른 교회들과 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연임의 이유를 분석해 본다면?


“무엇보다도 일의 연속성에 있다고 본다. 지난 4년의 임기 동안 해왔던 일 중 가장 큰 것은 루터회관 증축이다. 현재 40% 정도 공사가 진행되었고, 이후의 임기 동안 나머지 60%를 채워 완공시킬 예정이다. 새 회관이 완성되면 임대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이 교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그것 때문에 총대들이 연임을 허락한 듯하다.


또한 작년 10월 26일에 있었던 한국 루터교 선교 5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서 교단 내 모든 구성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냈던 일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어려웠던 재정운영에 외부감사를 도입해 투명하게 함으로써 부정이 발생할 여지를 현저히 줄인 것도 연임에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현재 총회로부터 받고 있는 생활비가 6천만 원 정도 되는데 그것을 모두 미자립교회를 위한 선교지원금으로 내어놓은 것도 총대들이 주목해주었다. 나는 25년간 대학에서 일했기에 충분한 연금 혜택을 받고 있고, 그래서 이 같은 결단을 할 수 있었다.”



- 전 임기 중 이룬 성과에 대해 자평해 본다면? 그 중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든다면 무엇을 꼽겠는가?


“새 루터회관 건축이다I08년 4월 22일 한국 루터교 선교부 유지재단, 423억 5000만원 규모의 한국 루터회관 신축공사를 KCC 건설에 발주). 현재 건설 중인 루터회관은 컨설팅만 8번을 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듯이 확실하게 하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현재 40% 정도 공사가 진척되었고, 내년 7월쯤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것이 루터교 선교에 큰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



- 전 임기 중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개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사실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했다. 그러나 왜 바꾸지 않았냐면, 내가 바꾸면 나를 위한 것이라고 비난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냥 놔두고 구제도에 따라 지금까지 왔다.  또한 연금제도를 개발하고 정착시키는 일이 더 필요했다고 본다. 다시 연임이 되었는데, 이번 임기는 내게 마지막 기회이다. 총회장으로서도 그럴 뿐더러 목사로서도 2년의 시간을 남기고 있을 뿐이다.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한국 루터교 발전의 밑거름이 될 생각으로 이번 임기에 임하려고 한다.”



- 연임으로 전 임기에 시도한 사업들 중 일부에 지속성과 안정성이 확보되었다고 본다. 전 임기 동안 구상했던 것 중 지속해야 할 것이 있다면? 특히 이번 임기 중에 역점을 둘 것은 무엇인가?


“교회를 개척하는 일이다. 지난 임기 동안 1년에 2개 교회를 개척하리라는 계획을 세웠고, 계획대로 모두 다 실시했다. 새 루터회관 임대사업 수익으로 교회를 더 개척할 것이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더 확장되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복지재단 설립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교회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이웃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이웃과 나누는 일이 필요하다.”



- 총회장 당선에 이어 비전과 포부를 요약해 본다면?


“한국 루터교의 이후 100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세우고자 한다. 남북통일이 되면 우리 루터교회 500곳을 더 설립하고자 한다. 해외에도 루터교가 하나님의 뜻을 펼치는 귀한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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