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비아 총무 “WCC, 남북한 화해통일 지지”

방북한 WCC 코비아 총무,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회담

▲  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가 지난 18일 봉수교회를 찾아 설교를 전했다. WCC 총무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1999년 콘라드 라이저 총무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WCC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방북한 WCC 코비아 총무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문제에 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WCC 코비아 총무는 회담에서 “핵보유 국가들은 반드시 이를 제거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보유를 우려하고 있는 WCC의 입장을 설명했고, 김영남 위원장은 북미간 대화를 통해서만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WCC에 따르면 회담에는 WCC측에서 매튜 조지 추나카라 WCC 국제위원장, 크리스티나 파파조글로 WCC 인권프로그램 집행위원, 마크 비치 WCC 홍보위원장, 프라와트 키드안 아시아교회협의회 총무가, 북측에서는 강영섭 조그련 위원장, 리정로 조그련 국제부장이 참석했다.

한편, 18일 WCC 대표단은 평양 봉수교회에서 북한측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날 설교를 맡은 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몸은 많은 부분이 있지만 한 몸이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다”며 “몸은 하나일 뿐만 아니라 하나로 남아 있어야, 즉 연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코비아 총무는 또,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비유를 사회에도 적용했다. 그는 “최근에 일어났던 인도네시아 지진이나 필리핀 홍수, 태평양의 쓰나미 같은 자연 재앙 아래 지구촌 사람들은 서로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왜냐하면 만약 우리가 한 몸이라면, 몬의 한 부분이 고통받을 때 몸 전체가 곧 고통받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남북한 이산가족의 상봉 이야기도 꺼냈다. 코비아 총무는 “우리는 최근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만나는 것을 봤다. 아주 감동적인 상봉 장면이었다”며 “이것이 바로 WCC가 열망하고, 지원하고 있는 남북한 통일의 실제적인 가능성이다. WCC가 KCF, 남한 교회들과 함께 화해와 통일을 계속해서 지지하는 이유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번 WCC 대표단의 방북과 관련해  “조그련이 WCC의 교제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걸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며 “북한 사람들과 사회를 잘 돌보기 위해서도, 또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임을 알기 위해서도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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