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2013년 차기 총회 유치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온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서정배, 이하 예장합동)가 결국 WCC 유치에 어떤 협조도 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3일 담화문을 낸 서정배 총회장은 “우리는 WCC와 함께 할 수 없고 일치 될 수 없다”는 총회의 강경한 입장을 산하 노회 및 교회 구성원들에게 전달했다.
예장합동은 WCC와 함께 할 수 없는 이유로 △외형적인 연합 강조 △저개발국가의 혁명 옹호 △공산권 교회들과 공산주의자들의 대거 WCC 회원 가입 △인종차별 투쟁 사업으로 무기 지원 △공산주의 게릴라 단체 지원 △로마 교황청과 불교 힌두교 모슬렘교 유대교 등의 참석 △모든 종교 인정, 다른 종교들도 결국은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라는 종교다원주의 인정 △집회 장소에 캐나다계 원주민들의 우상을 내걸음 △교수가 초혼제와 풍물을 발표하며 착취당했다는 하갈과 광주 △천안문에서 죽은 영혼들을 불러내는 초혼제를 열어 이를 성령의 강림으로 표현 △타종교와의 일치와 대화 협조를 최대 목표로 삼음 △궁극적으로 로마 카톨릭과 이방종교마저도 하나가 되는 것 △WCC 내 많은 자우주의 교회지도자들은 성경의 영감 무오 등을 믿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죽음 부활 승천 재림 등을 믿지 않음 △교황의 절대 무오설이나 마리아 승천설 등도 모두 인정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음을 인정하고 회교 불교 힌두교 유대교의 회의를 지원 △공산주의 마르크스주의적 세속적 종말관 수용 △구원은 자본주의로부터의 해방 계급사회에서의 해방 △동성애자들이 만든 교회 인정 △인종차별 투쟁 특별기금 원조로써 세계 19개 폭력단체 지원 등을 들었다.
서 총회장은 위의 내용들이 암스테르담 창설회의(1948년), 시카코의 에반스톤(1954), 인도의 뉴델리(1961), 스웨덴의 웁살라(1968), 케냐의 나이로비(1975), 캐나다의 밴쿠버(1983), 호주의 캔버라(1991), 짐바브웨(1998년), 브라질 남부 포르토알레그레(2006) 등에서 열린 WCC 회의 내용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서정배 총회장은 이어 “WCC 총회는 7~8년에 한 번 개최되며 전 세계 349개 회원교단의 교단 대표 및 취재진 등 4천여 명이 참석한다”며 “그래서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종교올림픽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규모외에는 큰 의미가 없는 행사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서 총회장은 “그런 말에 현혹되지 말고 하나님에 대하여 어떻게 믿을 것과,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성경이 교훈한 것을 잘 분별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도록 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장합동의 이번 입장 발표는 1969년 9월에 열린 제50회 총회에서의 결의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당시 예장합동은 “WCC와 NCC와 관계되는 단체와는 본 총회 원칙과 정책에 의하여 본 교단 교직자들은 개인 자격으로도 관계할 수 없고, 강단 교류를 할 수 없다”는 결의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