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감독회의에서 9개 연회감독들이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따르지 않고, 그들끼리 연합을 도모해 감리교 정상화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감리교 기관지 기독교타임즈가 전했다.
청주 라마다호텔 회의실에서 열린 감독회의에는 임영훈 감독(서울남), 전명구 감독(중부), 원종국 감독(동부), 조문행 감독(충북), 박영태 감독(남부), 정승희 감독(중앙), 조대해 감독(충청), 정양희 감독(삼남), 정판수 감독(경기, 위임) 등 9명의 현직 연회감독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더 이상 감리회 사태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으고, 총회 개최를 통한 감리교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독교타임즈에 따르면, 이들 감독들은 “이 직무대행이 총회를 열지 않고 불법적으로 재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때를 놓치면 오는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감독선거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이 발생할 시 그나마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회까지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은 얼마 전 이규학 직무대행이 소집한 감리사대회와 관련해 “감리사의 임명권자인 감독들과 사전 논의 없이 감리사를 소집한 이 직무대행의 행위는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이규학 직무대행이 현 감독들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에도 일침을 가했다. 이들 감독들은 “직무대행이 현직 감독들은 당선자이기 때문에 권한이 없다고 폄하하는 것은 연회며 목사안수며 감리사 임명이며 그간 감독들이 처리한 모든 것을 무가치한 것으로 폐기시키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9명의 감독들은 감리교 정상화를 위해 총회 개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총회를 개최하려는 것은 감리교 역사에 대역죄를 지어서는 안된다는 감독들의 충심에서 내린 결단이다”라며 “어느 누구를 감독회장에 세우려는 의도는 철저히 배제한, 오직 감리회 살리기에만 초점을 맞춘 총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